머지않았다, 바다 위 자율주행 시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 솔루션 ‘DS4’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술 검증에 쓰인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한 시험선 ‘단비(DAN-V)’다.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이다. 실제 대형선과 유사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해상 시험에는 관제센터로부터 전달된 제어 명령에 엔진·방향타 등이 제대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는 원격제어시험, 계획된 운항 경로를 선박이 잘 따라가는지 검증하는 경로추종시험, 운항 중 다른 선박들을 마주쳤을 때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위험을 잘 회피하는지를 살펴보는 충돌회피시험 등이 포함됐다.
바다 위 시험선과 시흥시 연구·개발(R&D)캠퍼스에 위치한 관제센터 사이의 원격통신 테스트도 완료됐다.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선박 자율운항 분야도 연구·개발 및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선박 운항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사고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어큐트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 관련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23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의 해운 선진국들이 한발 앞서 자율운항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도 분주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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