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았다, 바다 위 자율주행 시대

김상범 기자 2022. 11.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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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시험선 ‘단비’ 자율운항 솔루션 테스트 성공
대우조선해양 시흥 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센터(위 사진)와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인 단비가 해상 시험을 하는 장면.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 솔루션 ‘DS4’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술 검증에 쓰인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한 시험선 ‘단비(DAN-V)’다.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이다. 실제 대형선과 유사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해상 시험에는 관제센터로부터 전달된 제어 명령에 엔진·방향타 등이 제대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는 원격제어시험, 계획된 운항 경로를 선박이 잘 따라가는지 검증하는 경로추종시험, 운항 중 다른 선박들을 마주쳤을 때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위험을 잘 회피하는지를 살펴보는 충돌회피시험 등이 포함됐다.

바다 위 시험선과 시흥시 연구·개발(R&D)캠퍼스에 위치한 관제센터 사이의 원격통신 테스트도 완료됐다.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선박 자율운항 분야도 연구·개발 및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선박 운항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사고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어큐트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 관련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23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의 해운 선진국들이 한발 앞서 자율운항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도 분주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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