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 찍은 거 맞다” 입장 고수

이동준 2022. 11.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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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대통령실로부터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외교 결례이자 국격 실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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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콘셉트 사진‘ 의혹 제기한 장 의원 형사 고발
장 최고위원 “기분 모욕했다고 겁박” 일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앞줄 왼쪽)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프놈펜=뉴스1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대통령실로부터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외교 결례이자 국격 실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이 명백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공공연히 퍼뜨려 특정인 명예를 훼손하고 공공 이익을 침해했다고 반박하면서 “(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최고위원의 일련의 주장은 정확한 팩트 체크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공당의 최고위원이 팩트 자체가 틀린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22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사진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서민 주택인데, 국회의원실에서도 조명 없이 카메라로 찍으면 그렇게 밝고 화사하게 영상이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메라 기종과 수행원이 몇 명인지, 핀 조명을 사용했는지도 알고 싶다”며 “그 진실은 대통령실에서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국회의원이 의혹에 대한 검증과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드리고 있는 건데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 고발하고 겁박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반사판도 없었나? 다 엄밀하게 공개해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그게 있고 없고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촬영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이고 외교 결례, 아동 인권 침해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는 ‘나홀로 행보’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에 방문했는데 다음날 병원을 다시 찾아가 치료 방안을 의료진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은 병원 건립 초기부터 꾸준히 후원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소년이 만난 기사를 접한 뒤 소년을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김 여사는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라며 안도했다고 전해졌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노마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교 사고’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며 병원에서 되레 고마워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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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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