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웨일스 WC 꿈’ 하루 전, 할아버지 사망 소식에 ‘폭풍 눈물’

이규학 기자 2022. 11.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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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의 네코 윌리엄스는 할아버지에게 64년 동안 기다리신 월드컵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윌리엄스의 할아버지는 64년 동안 웨일스의 월드컵 출전을 기다렸지만, 미국과의 경기 하루 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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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웨일스의 네코 윌리엄스는 할아버지에게 64년 동안 기다리신 월드컵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경기 하루 전에 세상을 떠났다.


웨일스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웨일스와 미국은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미국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티모시 웨아가 여유롭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리던 웨일스가 후반 막판 겨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웨일스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가레스 베일이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그대로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승점 1점씩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웨일스로선 특별한 순간이었다. 바로 64년 만의 월드컵에 나서며 역사의 한 획을 썼다. 비록 승리까지 이끌진 못했지만 웨일스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 웨일스의 월드컵 복귀전을 보지 못한 팬이 있었다. 바로 웨일스 국가대표 윌리엄스의 할아버지였다. 윌리엄스의 할아버지는 64년 동안 웨일스의 월드컵 출전을 기다렸지만, 미국과의 경기 하루 전 세상을 떠났다.


윌리엄스는 폭풍 눈물을 쏟았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는 내가 직면해야 했던 가장 힘든 소식이 있었다. 어젯밤에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씀하셨다. 하루 종일 울다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팀원들과 가족들의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경기와 중요한 포인트를 할아버지에게 바친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남겼다.


실제로 미국전 79분을 소화했던 윌리엄스는 경기가 끝나고도 눈물을 쏟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중계 카메라엔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윌리엄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에게 할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였다. 과거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할아버지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할아버지의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자라났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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