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 치료 가능한 ‘입는 OLED’
[KBS 대전] [앵커]
OLED(오엘이디)하면 TV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OLED를 섬유에 적용해 신생아 황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바닥만 한 크기의 천에서 푸른 빛이 나옵니다.
보통 천처럼 유연하게 구부리는 건 물론이고 접거나 세탁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같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청색 OLED를 섬유에 적용한 결과입니다.
섬유 표면에 고분자 물질을 침투시켜 평평하게 한 다음 OLED를 코팅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정소영/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과정 : "의류에 사용되다 보니까 세탁이나 비, 땀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견고한 인캡슐레이션(봉지막)을 그 위에 도포를 해서..."]
연구진은 이 천으로 옷을 만들면 신생아 황달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황달은 신생아 2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인데, 청색 LED를 활용한 기존의 치료 방법은 치료 기간 부모와 격리해야 하고 눈을 가려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천을 이용하면 건전지 1개 수준인 4V 미만의 낮은 전압에서도 100시간 이상 작동이 가능한데다 빛을 기존 LED의 1/10만 쬐어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최경철/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배내옷 형태로 만들어서 입히게 되면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면서 안전하고 그 다음에 산모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치료할 수 있는..."]
연구진은 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우선 내년쯤, 원천기술을 활용한 상처 치료 밴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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