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박종우 거제시장, 검찰 소환 조사

윤경재 2022. 11. 22. 2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박종우 거제시장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크게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의 혐의 입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종우 거제시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최근 박 시장을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시장의 핵심 혐의는 두 가지입니다.

박 시장의 측근이 지난해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알고 지내던 서일준 국회의원 보좌진 한 명에게 천3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시장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돈이 사적 관계에서 오간 것인지, 아니면 SNS 선거 홍보 활동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월 이 두 사람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시장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른 혐의는 박 시장의 배우자가 한 사찰에 기부한 돈 관련입니다.

박 시장 배우자는 지난해 7월 초 이틀에 걸쳐 거제의 한 사찰 승려에게 계좌로 천만 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6·1지방선거 전 승려가 이 사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이 승려 역시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 후보가 되려는 자의 배우자도 선거구 안에 있는 기관과 시설 등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해 8월 출마 선언 전, 불자인 배우자가 여러 사찰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며, 신도가 적은 작은 사찰에 계좌 이체로 돈을 보낸 건 선거와 상관없는 기부 행위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다음 달 1일까지여서 조만간 박 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