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수비조직력' 사우디, 카타르·이란과는 달랐다 [스투View]

이상필 기자 2022. 11.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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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사우디는 남은 시간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1골의 리드를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사우디는 C조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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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승점 3)을 기록, 조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아르헨티나가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사우디의 경기력이 모두의 예상보다 뛰어났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초로 아랍권, 서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때문에 개최국 카타르와 서아시아 국가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카타르는 가장 할만한 상대로 꼽혔던 에콰도르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0-2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월드컵 사상 처음이었다.

이란의 경기력도 그리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에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2-6 대패를 당했다. 불안한 국내 정세의 여파가 대표팀까지 이어진 탓인지, 특유의 끈질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아시아 국가들이 연패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졌다. 사우디의 상대가 아르헨티나라는 점도 사우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게 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카타르, 이란과는 완전히 달랐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내려앉지 않고, 오히려 라인을 높이 끌어올린 채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티나의 매서운 공격은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막아냈다. 조금이라도 호흡이 어긋난다면 그대로 골을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스타일의 축구였지만, 사우디 수비진의 호흡은 빈틈이 없었다.

전반전에 아르헨티나에 1골을 허용했지만 이는 페널티킥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3번이나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전을 단 1골 뒤진 채 마친 사우디는 후반 들어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3분 알 셰흐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8분 알 도사리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많지 않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이 돋보였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사우디는 남은 시간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1골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사우디의 승리로 C조는 혼전 구도에 빠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사우디는 C조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16강행 티켓까지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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