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부활한 이재도-국내 선수 고른 활약' LG, 퐁당퐁당 이어가며 DB에 승리
LG가 부활한 이재도와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DB에 승리했다.
창원 LG가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해 81-77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6승 6패가 됐다.
부진에 빠졌던 이재도(180cm, G)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손끝 감각을 회복했다. LG의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관희(190cm, G)도 동반 활약했다. LG의 흐름을 견인했다. 윤원상(180cm, G)과 서민수(197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외국 선수의 득점 부진을 극복한 승리였다.
1Q. 원주 DB 21-19 창원 LG : 폭주 기관차
[DB 에르난데스 LG 상대 1차전-2차전 1쿼터 기록 비교]
- 1차전 : 32분 19초, 29점(2점 : 10/17, 3점 : 2/2, 자유투 : 3/4) 7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2차전 1쿼터 : 10분, 13점(2점 : 4/6, 3점 : 1/1, 자유투 : 2/2) 2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1쿼터 최다 자유투 득점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1점에 그쳤다. 장점인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상범 DB 감독도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상범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가드를 믿고, 함께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르난데스는 어디로 튈지 몰랐다. 동료를 활용하기보다 홀로 공격했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 튀었다. 아셈 마레이(202cm, C)를 압도했다. 스피드와 점프력을 활용해 LG를 집어삼켰다. 에르난데스의 1쿼터 득점은 13점. 반면, 마레이는 1쿼터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폭주 기관차 같았다. 속도를 붙이면 따라잡을 선수가 없었다. DB가 우세를 점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Q. 창원 LG 40-34 원주 DB : 부활
[LG 이재도 최근 3경기 기록]
1. 11월 13일, vs 서울 SK : 23분 41초, 2점(2점 : 1/4, 3점 : 0/4)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 11월 18일, vs 전주 KCC : 32분 12초, 8점(2점 : 0/4, 3점 : 2/7)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 11월 20일, vs 안양 KGC : 13분, 0점(3점 : 0/1) 3어시스트 2스틸
[LG 이재도 1-2쿼터 기록]
- 1쿼터 : 10분, 12점(3점 : 3/4) 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LG 1쿼터 최다 득점
- 2쿼터 : 7분 42초, 4점(2점 : 2/3)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합계 : 17분 42초, 16점(2점 : 3/6, 3점 : 3/5, 자유투 : 1/2) 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전반 최다 어시스트
LG의 야전사령관 이재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3점만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 치러진 KGC와의 경기에서는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야투 부진이 심각하다. 조상현 감독도 "이재도를 따로 불러 이야기했다. 슛이 많이 흔들린다고 하더라. 긴 리그를 치르다 보면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다. 팀의 리더로서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재도가 이겨냈다. 부담을 극복하고 1쿼터부터 3점슛을 적중시켰다. 시즌 초반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다시 선보였다.
2쿼터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이관희의 득점을 연이어 도왔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LG가 2쿼터에 역전했다. 에너지 레벨을 올렸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29점을 합작했다.
[양 팀 3쿼터 시간대별 야투 비교] (LG가 앞)
- 시작 ~ 종료 6분 2초 전(DB 작전 시간) : 3/9–1/8
- 종료 6분 2초 전 ~ 종료 4분 14초 전(LG 작전 시간) : 2/3-2/3
- 종료 4분 14초 전 ~ 종료 2분 25초 전(DB 작전 시간) : 3/3-0/3
- 종료 2분 25초 전 ~ 종료 : 0/4-3/3
- 합계 : 8/20-6/17
LG와 DB 모두 3쿼터 초반 야투율이 좋지 않았다. 3쿼터 시작 후 3분 24초간 4점만을 합작했다.
득점 침묵을 깬 팀은 LG였다. 윤원상이 이재도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성공했다. 기세를 탄 LG는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DB의 작전 시간을 유도했다.
DB는 작전 시간 이후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대2 공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LG도 작전 시간을 불러 재정비했다. 야투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3번의 공격 시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DB가 두 번째 작전 시간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에르난데스의 운동 능력을 활용했다. 에르난데스는 두 번의 속공을 모두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10점을 집중했다.
그럼에도, LG가 웃었다. 더 많은 3점슛을 기록했기 때문. 10점 차 우세로 4쿼터에 돌입했다.
4Q. 창원 LG 81-77 원주 DB : 퐁당퐁당은 계속된다
[창원 LG 시즌 전적]
1. 10월 16일, vs 서울 삼성(창원실내체육관) : 62-65(패)
2. 10월 18일, vs 전주 KCC(창원실내체육관) : 87-70(승)
3. 10월 21일,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82-89(패)
4. 10월 24일, vs 수원 KT(창원실내체육관) : 85-66(승)
5. 10월 28일, vs 안양 KGC(창원실내체육관) : 79-83(패)
6. 10월 30일, vs 울산 현대모비스(창원실내체육관) : 79-68(승)
7. 11월 1일, vs 원주 DB(창원실내체육관) : 94-102(패)
8. 11월 6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실내체육관) : 76-62(승)
9. 11월 13일, vs 서울 SK(창원실내체육관) : 65-90(패)
10. 11월 18일, vs 전주 KCC(전주실내체육관) : 63-62(승)
11. 11월 20일, vs 안양 KGC(창원실내체육관) : 67-84(패)
12. 11월 22일,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81-77(승)
LG가 개막전 패배 후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연패도, 연승도 없다.
조상현 감독과 이상범 감독 모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그럼에도, 11경기째 이어진 기록이었다.
3쿼터까지 크게 앞섰던 LG가 4쿼터 중반 흔들렸다. 시작은 마레이의 U파울이었다.
DB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차분히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이어, 개인기와 운동 능력을 활용한 공격으로 계속해서 추격했다. 또, 두 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4점 차까지 쫓아갔다(64-68).
이날 경기에 부진했던 선수들이 LG의 위기를 타파했다. 시작은 윤원상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끊었다. 공격 제한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서민수의 3점슛도 터졌다. 결정적으로 마레이의 골밑 득점까지 성공해 다시 점수를 9점 차까지 벌렸다(75-66).
하지만, DB의 추격은 거셌다. 두경민(184cm, G)과 이선 알바노(185cm, G)가 연속 득점했다. 다시 점수는 4점 차.
LG의 집중력은 빛났다. 21초를 남기고 시도한 최승욱(193cm, F)의 슈팅은 벗어났다. 마레이가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았다. 서민수는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했다.
DB도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 2점 차까지 좁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윤원상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알바노가 쏜살같이 하프 코트를 넘어 시도한 3점슛은 림을 갈랐다. 그러나, 윤원상이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한 개를 넣었다. 두 번째 자유투는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됐다. 승부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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