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지났는데 개나리 피는 겨울
겨울을 코앞에 둔 11월 하순에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전국 아침 기온은 2~13도로 평년 기온(영하 3도~영상 6도)을 크게 웃돌았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비가 내리면서 전날(13~21도)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평년기온(8~15도)보다 높았다. 21일 제주시 최고기온은 20도까지 상승하면서 평년 기온 14.9도를 5도 이상 웃돌았다.
이 때문에 입동(立冬·7일)이 지났는데도 강원도 강릉 등지에선 봄꽃인 철쭉과 개나리가 피는 이변도 있었다. 모기 떼도 극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까지 채집된 모기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따뜻한 날이 이어지는 것은 북극 주변에서 생긴 소용돌이가 강해 북극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북극 소용돌이가 약하면 찬 공기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와 한파를 일으키는데, 지금은 찬 공기가 북극에 갇혀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는 데 실패하면서 겨울철 한반도를 떨게 하는 시베리아고기압 기세도 예년 같지 않아 ‘가을 같은 겨울’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리나라 남쪽으로 자주 통과한 고기압이 몰고온 서풍 역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상청은 지금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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