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란시위 사망 300여명 집계…"진압 더 강해져 위기상황"

안희 2022. 11.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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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이른바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개월간 이란의 시위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시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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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북부 라슈트 지역에서 벌어진 정부 비판 시위 현장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이른바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개월간 이란의 시위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시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내 31개 주(州) 가운데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로런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났다"면서 "그런데도 당국이 대응 수위를 더 끌어올리는 것은 이 나라가 위기 상황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8주 넘게 이어져 온 시위를 당국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여성과 어린이, 변호사, 언론인 등 평화롭게 시위하던 이들 수천명이 체포됐다고 유엔은 전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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