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세습 예인 공간 ‘신청’ 복원해 나주소리의 맥 잇지요”

정대하 2022. 11.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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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구도심에 들어서니 복원된 읍성 성곽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거수 옆 고택 마루 기둥엔 나주신청문화관 나무 팻말이 걸려 있다.

신청(神廳)은 세습무계 단골 집안의 남성 예술인들이 조직한 단체이자, 지역 예술 전수의 거점 공간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흥겨운 나주소리판'이 펼쳐진 신청문화관에서 윤종호(52) 나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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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나주신청문화관에서 열린 학술 발표회에서 이경엽 목포대 교수가 `재인청의 역사와 나주신청의 예인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1931년께 나주신청 예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나주신청문화관 제공
조선시대 ‘나주신청 선생안’에 나오는 예인들의 이름. 이경엽 교수는 보성소리의 근원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소개했다. 윤종호 감독 제공
지난 19일 최연소 판소리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윤진철(왼쪽) 명창이 윤종호(오른쪽) 예술감독의 북 장단에 맞춰 <적벽가> 한 대목을 부르고 있다. 정대하 기자
지난 19일 이지영 서울대 교수가 나주 출신 정남희의 가야금 산조 곡을 복원해 연주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짬][짬] 나주시립국악단 윤종호 예술감독

윤종호 나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이 지난 19일 나주신청문화관에서 ‘나주소리 판’을 시작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나주 구도심에 들어서니 복원된 읍성 성곽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조선시대 때 전라도의 도읍이었던 이 도시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교동 서성문쪽 성곽길 옆으로 고느적한 한옥이 자리했다. 노거수 옆 고택 마루 기둥엔 나주신청문화관 나무 팻말이 걸려 있다. 신청(神廳)은 세습무계 단골 집안의 남성 예술인들이 조직한 단체이자, 지역 예술 전수의 거점 공간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공연예술인조합’이나 ‘예술인협회’ 쯤인데, 조선 시대엔 공적 기능까지 맡고 있었다.

나주시립국악단은 2020년 5월 개관한 신청문화관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체험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흥겨운 나주소리판’이 펼쳐진 신청문화관에서 윤종호(52) 나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을 만났다.

나주 출신인 그는 2016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찾아가는 판소리 공연’으로 인기를 끌었고, 해마다 5~10월 매주 토요일 나주 금성관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리 따라 부르기 같은 대중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조선시대 세습 단골 남성들 단체 ‘신청’
1929년 신문 기사 통해 옛 주소 확인
나주신청 예인 다섯집안 기록도 찾아
2020년 새로 개관해 다양한 프로그램

정남희 등 나주 출신 월북 음악인 발굴
“삼현육각 등 남도 소리문화 널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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