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에 ‘대관람차’ 추진…다음 달 최종 결론
[KBS 광주] [앵커]
여수 돌산 소미산에서 대관람차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돌산 앞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미산입니다.
이곳에 대관람차와 곤돌라를 비롯한 유희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 여수시에 제출된 건 지난 8월.
민간사업자는 사전 절차로 소미산 사업부지 만 2천㎡를 근린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제안했는데, 시민사회단체는 여수시에 불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자가 2년 전 소미산 정상에 동백숲을 조성하겠다며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뒤 산림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적 있고, 무엇보다 대관람차가 들어설 경우 자연경관의 사유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대관람차 사업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소미산에) 접근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돌산의 교통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만약 돌산분들 중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사업자 측은 과거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마쳤다며 사과하면서도, 해당 사건을 이유로 대관람차 사업까지 반대하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가 사업자의 제안 넉 달 만인 다음달 1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사업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임기형/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입지 여건과 주변 경관, 시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 자문을 토대로 최종 방침을 사업자 측에 전달할 계획인데, 결과에 따라 사업자와 시민사회단체 양측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호 기자 (k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참사 유족 첫 기자회견, “우리 아이는…”
- ‘독일 펀드’도 전액 반환 결정…5대 펀드 사건 마무리
- 대통령실, ‘김 여사 조명’ 野 장경태 고발…“허위 사실” “기분 모욕죄”
- 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8%로 하향 전망
- [단독] ‘고속도로 화재’ 외면한 경찰…시민은 발벗고 진화
- [월드컵 영상] 64년의 기다림…“그가 해결했다”
- “차 빨리 내줄게” 8억 원 빼돌린 현대차 전 영업부장 구속
- [크랩] “아무나 못 탄다” 오일머니 끝판왕 카타르 지하철
- [특파원 리포트] “본선 못나갔지만”…중국은 왜 월드컵에 관심이 많을까?
- [특파원 리포트] ‘반격능력=국민이 부담’ 뜻 모은 日전문가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