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152억 양의지 품에 안은 이승엽 감독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2. 11. 22.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올해 FA 최대어로 꼽힌 양의지와 4+2년 152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이 감독은 "FA 계약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4, 5달 뒤에 있을 일에 대해선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웃음)"면서도 "배터리 코치와 상의하고 또 양의지와 만나서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올해 FA 최대어로 꼽힌 양의지와 4+2년 152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이승엽 감독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을 안긴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포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확실히 양의지를 원한다는 의사를 드러낸 건 아니지만 모두가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포수 FA로 불리는 올해 시장에서 최대어는 단연 양의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산 역시 이 감독을 위해 오랜만에 힘을 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 영입 후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웃음).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다”며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이 감독 입장에선 취임 직후에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FA가 된 박세혁이 잔류한다는 보장은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체할 수 있는 포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박세혁 잔류 또는 외부 수혈이 정답인 상황에서 다 놓칠 경우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취임식 때 포수 보강을 이야기했던 것은 그만큼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세혁이 FA가 되면서 ‘우리 팀 포수 전력이 이대로 끝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었다. 박세혁은 경험이 풍부한 우승 포수다. 그를 잔류시키는 것, 아니면 다른 포수로 보강하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잔류 또는 외부 영입도 없는 것으로 모든 수를 고민해야 했다. 그런데 양의지가 오게 됐다. 확실히 도움이 되는 선수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박세혁의 잔류 가능성도 있었고 외부 FA 포수들이 많았던 시장이라서 여러 부분을 살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양의지를 원했던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양의지와 승부를 해본 몇 안 되는 지도자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나는 삼성, 양의지가 두산에 있을 때 만나봤다. 타석에 설 때마다 어떤 공이 들어올지에 대해 예상하는 스타일인데 양의지가 포수로 있으면 전혀 예상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굉장히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 연구를 많이 하는 포수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공격까지 좋으니 팀 전력에 굉장히 플러스가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물론 30대 중반, 이제는 전성기가 아닌 선수인 만큼 과거처럼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타석에 서기만 해도 위압감이 대단한 양의지이지만 포수로서 가져가야 할 수비 이닝은 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FA 계약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4, 5달 뒤에 있을 일에 대해선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웃음)”면서도 “배터리 코치와 상의하고 또 양의지와 만나서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를 뒤에서 받쳐줘야 할 새로운 포수들도 필요하다. 이 감독도 “제2, 제2의 포수도 준비할 생각이다. 양의지가 모든 경기를 책임지기는 어렵다”며 “어리고 또 경험이 적은 포수들이 양의지를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워서 버금가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라봤다.

이 감독에게 있었던 가장 큰 고민은 이제 해결됐다. 그는 “우리 팀의 약점이라고 생각한 불펜진을 양의지가 잘 이끌어줄 것이다. 이제는 성적만 잘 낼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일만 남았다”며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