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예술을 접목한 위대한 작가, 백남준 탄생 90주년"

최이현 기자 2022. 11.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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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올해는 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이죠.


전국 각지에서 작가 백남준을 기리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백남준 효과 전시가 열리고 있죠.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연결해, 백남준 작가가 예술계에 끼친 영향, 살펴봅니다.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파격적인 행위예술가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선구자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한국과 세계 잇는 전 지구적 아티스트

장르, 하이앤로우의 경계를 부순 작가


'백남준 효과'·후배 예술인에게도 '영향'


인터뷰: 이지은 교수 / 명지대

"첨단적인 전위 미술을 바로 우리 젊은 작가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접목시켜준 다리 역할을 했다."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백남준 효과'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백남준 축제 활발 




----------



이혜정 앵커 

윤범모 관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관장님, 안녕하세요.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네, 안녕하세요.


이혜정 앵커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이 오랜만에 대중에게 다시 선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백남준 축제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전시가 개최 중에 있습니다. 


'백남준 효과'라는 이름의 전시는 백남준 대표자가 1990년대 무렵에 백남준 예술세계의 직접 간접 영향을 받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어우른 큰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 전시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오랫동안 불이 꺼졌던 백남준 대표작 '다다익선'을 3년 이상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서 재가동을 했습니다. 


재가동과 함께 이러저러한 다양한 자료를 집대성한 백남준 아카이브 전시도 개최했습니다. 

현재 과천관에 오시면 백남준의 대표작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헌 자료 그리고 다다익선까지 두루두루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축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진짜 백남준 축제죠, 이번 전시 이름이 '백남준 효과'인 것만 봐도 우리 백 작가님이 예술계에 끼친 영향이 정말 상당해 보입니다.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엄청나죠, 백남준 하면 현대 미술의 혁명가 이렇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반에 마르셀 뒤샹이 있다면 후반에 백남준을 거명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디오 아트라고 하는 새로운 표현 매체를 창시했고 선구자 답게 예술의 폭을 넓히고 또 수준을 또 높히고 이러한 작업세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현대미술사에서 백남준의 위치는 상당히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와 같은 백남준 작가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집중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아주 커다란 행운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조금 전 말씀 중에도 '다다익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우리 다다익선이 재가동을 시작했죠. 


브라운관 TV 1천3개를 쌓은 탑입니다.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가 국립현대미술관 입장에서도 특별하다고 하죠?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그렇습니다. 과천관의 상징 작품으로 그동안 많은 미술 애호가들한테 사랑을 받아왔거든요. 

서울 올림픽 당시의 기념해서 제작된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함께 하면서 부속품이나 모니터가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화재 위험까지 이르게 돼서 불을 껐죠. 


그리고 이 다다익선, 1천3대의 모니터로 높은 탑을 쌓은 이 다다익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미술관 차원에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세 가지 방안이 나왔었는데요, 원형 보전, 최신 기술로 교체, 아니면 해체입니다. 


제가 취임한 2019년만 해도 이 다다익선은 작품으로 미술관 소장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미술관 시설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미술품으로 소장 등록을 하면서 원형 보존을 추진했습니다. 


그 이후 3년간 아주 어려운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쳤고요. 


마무리로 지난 9월에 재가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초기 TV 시대의 CRT 모니터가 단종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죠. 

가동하는 공장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디오 아트의 운명은 참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외에 중고시장을 섭렵하면서 구형 모니터를 입사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그 모니터를 수리 했고, 결국은 이 모니터를 재활용하는 그런 다다익선의 부활로 이어지는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상당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관장님, 그런 어려움 속에 정말 원형을 그대로 살려낸 다다익선이 복원이 됐습니다. 


우리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중에 다다익선은 워낙 유명하고요, 우리 대중들이 이것만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작품이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오시면 한눈에 지금 주신 질문을 스스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백남준 효과'전 전시장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아주 많은 작품들 가운데 파우스트 연작 같은 경우가 크게 눈길을 끌 것입니다. 


지금 13점 시리즈 중에 대표적인 작품 6점을 진열하고 있는데, 이 대작을 통해서도 백남준 세계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미지들이 명멸하는 조합으로서 또 하나의 설치 미술로서 파우스트를 백남준 식으로 해석한 그 내용을 볼 수가 있거든요. 


글로벌 시대에서 노동이라든가 여러 통신이라든가 이러한 여러 가지 소 주제를 각각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백남준 효과에 출품된 백남준 작품 역시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작한 지 30년이 넘기 때문에 새롭게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지금 백남준 효과 같은 전시를 다시 보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보존 처리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요.


이혜정 앵커 

네, 저도 한번 찾아가서 이 기회에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을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범모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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