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해진 붕어빵 이제는 '멸종' 수준…"1개 천원에 발길 뚝"
【 앵커멘트 】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인 붕어빵 파는 곳이 요즘 많이 줄었습니다. 이유를 보니 재료 값 인상으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가격이 오르니 손님 발길은 끊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데요.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운 날씨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길거리 간식 '붕어빵'.
몇 년 간 붕어빵 파는 곳이 줄어들자,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앱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저는 지금 명동 거리에 나와있습니다. 이 붕어빵 지도에 따르면 인근에 점포 5곳이 있다고 나오는데요. 직접 살펴보니, 영업 중인 곳은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가격도 3개 2천 원, 1개 1천 원 등 쉽게 국민 간식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붕어빵 노점 주인 - "다른 것도 다 오르는데 이것만 안 오를 수 있겠어요? 밀가루, 가스 안 오른 게 하나도 없어요."
▶ 인터뷰 : 김다솜 / 서울 영등포구 - "길거리 음식이라 좀 더 싸야지 많이 먹는데 비싸서…요새 뭐 붕플레이션이라는 말도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기본 재료인 밀가루와 팥은 50% 가까이 올랐고, LPG 가스도 올랐는데 최근 우유 값까지 오르면서 붕어빵 원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붕어빵 기계를 찾는 상인들 발길도 뜸합니다.
▶ 인터뷰 : 주방기기 판매상 - "옛날 가격으로 파는 거예요. 지금은 다 자재가 올랐는데도 경기가 안 좋고 살기가 힘드니까 비싸면 못 팔아."
높아진 물가에 추억의 간식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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