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울상’

KBS 지역국 2022. 11.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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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 금리, 이제 예금금리도 5% 시대가 됐다는 소식, 지난달 '뉴스더하기' 통해 전해드렸었죠.

한편에서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동안 대출이 많은 분들, 이른바 '영끌족', '빚투족'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 한국은행은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고요.

이틀 뒤인 24일에 또다시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0.25%를 올리는 일명 '베이비스텝'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데요.

"월급의 절반이 대출 이자로 나가게 됐다", "영끌해서 집 샀는데 변동금리다, 대출 이자 내면서 허리가 휠 듯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렇게 한숨 섞인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변동형 대출 금리를 정하는 지표, 코픽스도 지난달보다 0.6%p 가까이 올라서 거의 4%에 근접하고 있고요.

당분간 전망도 어두워 보입니다.

[박성욱/거시경제연구실장 : "'조금만 지나면 다시 과거의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갈거다'라는 기대를 하는 것은 그 기대와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달라진 환경에서 고금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정부도 몇 가지 대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대출 환승'.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내년 5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는데요.

대출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가지고 있는 대출보다 더 금리가 낮거나 한도가 높은 대출을 추천받을 수 있고요.

추천받은 더 좋은 상품으로 바로 갈아탈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에 한정돼 있다 보니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은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참여하는 은행이 적을 수 있고 각 은행마다 다른 체계에 따라 실제 대출까지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 금융당국은 예금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 말아 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하고 있는데요.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됐을 때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이나 보험사, 상호금융기관 같은 곳이 겪게 될 자금 조달난을 예방하고, 예금금리와 연동해서 올라가는 대출 금리도 잡아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도 장기적인 고금리 상황에서는 고육지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고요.

금융 소비자 개개인의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상품이 예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경기가 좋아졌을 때 특히 금리가 좀 떨어지고 주식이라든지 다른 자산들의 가격이 오를 때 투자를 바꾸시는 게 옳지 않을까…."]

주택 담보 대출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예정이라면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좋은데요.

기존 금리에 일정 가산 금리를 더해 연간 올릴 수 있는 이자를 특정 비율까지 제한할 수 있고요.

또, 대출자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경우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도 이용해 볼 수 있겠는데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요즘.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나 제도는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서 현명하게 위기를 헤쳐나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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