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韓성장률 1.8%로 또 낮춰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2. 11. 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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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민간소비 위축
세계경제 성장률은 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지난 6월 2.5%, 9월 2.2%에서 또다시 전망치를 끌어내린 것이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7%, 2024년 성장률은 1.9%로 각각 전망됐다.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2024년 중 2%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으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성장률 둔화 전망의 이유로는 △고물가가 민간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 △반도체 경기 하강이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물가가 서비스·공공요금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 등이 꼽혔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은 잇따라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한국개발연구원(KDI·1.8%), 산업연구원(KIET·1.9%) 등은 모두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7월(2.1%)보다 0.1%포인트 내려 잡은 2.0%로 예측했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1%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이 초래됐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가계나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경우 선별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OECD는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가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통화정책과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면서 "에너지·식량 충격에 대응한 가계·기업 대상 재정 지원은 선별적·일시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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