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부부장 "안보리 이중기준 강력 규탄한다"

최정희 2022. 11. 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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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ICBM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 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안전보상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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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ICBM회의에 반발, 석 달 만에 담화 발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 토론자로 나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8월 이후 석 달 만이다. 8월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담화문을 내놓은 바 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ICBM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 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안전보상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관련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정권이 어떻게 해서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우선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지적했다.김 부부장은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 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중국, 러시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이 미국 탓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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