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훈련 언급 없는 유엔 안보리에 "이중기준" 반발

2022. 11. 22. 1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윈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신들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문제 삼은 회의를 진행한 데 대해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김 부부장은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보리 성명 채택 실패 후 한미일 등 별도 입장 발표에 "겁먹고 짖어대는 개" 비유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윈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신들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문제 삼은 회의를 진행한 데 대해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김 부부장은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한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 등 14개국이 별도로 공동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오스트랄리아(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앞서 21일(현지 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으나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대립으로 공통된 입장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미국은 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으나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안보리가 강대국 간 대립으로 분열되면서 북한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서 이후 군사 행동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초강경 대응"을 언급했고, 최선희 외무상 역시 지난 17일 담화를 통해 "더 맹렬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인 바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된 성명이 없음에도 김 부부장이 본인의 담화를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한 것 역시 북한이 현재 조성된 국제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