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펀드’도 전액 반환 결정…5대 펀드 사건 마무리
[앵커]
4천8백억 원이 넘는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키며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던 '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
금융당국이 이 펀드를 판매한 6개 금융사에 책임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받았던 돈을 모두 돌려주라고 결정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유명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퇴직금 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독일에 위치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에 투자하면 2년에 걸쳐 9%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직원의 말을 믿은 겁니다.
그러나 사업을 담당하던 독일의 부동산 회사가 파산하면서 이자는 물론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독일 헤리티지 펀드 가입자 : "원금 손실 우려는 없다고 했습니다. 제도권의 대형 금융사한테 사기를 당했는데 아무런 보호 조치도 없이."]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사가 해당 상품을 팔았는데, 환매가 중단된 투자금은 4,80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이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조사를 벌인 금융당국은 판매사들에게 중과실이 있다며 투자금 전액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들이 독일 시행사의 사업능력과 재무상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팔았다는 겁니다.
[김범준/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졌을 경우 일반 투자자라면 누구도 이 상품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쟁조정위원회는 판단했습니다."]
일단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금융사들에 대해 피해자들은 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2년간 지체된 분쟁 조정의 결과였기 때문에 기간 내에 바로 즉각 수용해주실 것을 판매사들에게 호소드립니다."]
이번 결정으로 라임, 옵티머스 등 5대 사모펀드 피해에 대한 판단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환매가 중단돼 아직도 분쟁 중인 사모펀드는 피해 규모가 3조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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