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부터” “예산안부터”…여야, 국정조사 ‘공 넘기기’

이유민 2022. 11. 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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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족들의 이런 간절한 요청에 정치권은 오늘(22일)도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처리를 두고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부터 처리하자, 반면 민주당은 특위 명단부터 제출하라며 공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형국입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협의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에 국민의힘이 동참한다면 청문회 등 본격 조사는 예산안 처리 뒤로 미룰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는 국회의장 요청에 응하는 것으로 여당도 진정성을 보이라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 처리 직후) 청문 절차에 돌입하는 문제에 대해서 동의하는 만큼 (국민의힘이) 이에 따른 입장을 공개 천명하고."]

이에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내놨다'며 호응했습니다.

다만 '선 경찰 수사, 후 국정조사'라는 기존 당론이 있는 만큼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다시 모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후 6시 시한이었던 여당 몫 특위 명단은 또다시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이후에 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것을 밝혀주면 협의는 그 이전에라도 할 수 있다."]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 처리를 위한 큰 틀의 가닥은 잡았지만, '예산안'이나 '특위 명단' 같은 조건을 내걸며 상대에게 공을 떠넘기고 있는 셈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결정에 상관없이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 시점을 모레 본회의로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야 3당의 국정조사 계획서에는 대통령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이 기간, 국민의힘의 의견 수렴 결과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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