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UN안보리 이중기준 반발…"겁먹고 짖어대는 개"

북한 ICBM 발사 논의 담화문 공개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평양=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고,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이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회의 이후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댔다"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누구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장 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수 없다"며 "반공화국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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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