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약’ 두고 갈등…尹 침묵
[KBS 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인 '경찰병원 분원 설치'와 '육사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돌연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변경되거나 관련 기관들이 공약을 부인하며 무시하는데도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경찰병원 분원 후보지로 대구 달성, 경남 창원과 함께 이름을 올린 아산시.
대통령 공약대로라면 이미 아산 설치를 확정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했어야 하지만 지금은 다른 지자체와 경쟁을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역민의 반발 속에 범시민추진단을 꾸려 서명운동을 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지만 경찰청의 최종 발표 전까지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경귀/아산시장 : "입지의 타당성, 수혜지역 확장성,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아산시가 답입니다."]
'육사 충남 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대통령 공약이지만 군 수뇌부가 국정감사장에서 대놓고 이전 불가 방침을 밝힌데다 여당 국회의원과 다른 지자체장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충남도가 마련한 토론회는 찬·반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통에 상처만 남기고 끝났습니다.
["결사 반대, 결사 반대, 결사 반대."]
대통령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지역 간,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마저 중앙정부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사실상 중재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지역 공약에 대한 대통령의 긴 침묵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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