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혼여성 10명 중 2명은 '경단녀'...지원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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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 10명 중 2명은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대전 기혼여성 총 23만9000명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4만7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9.7%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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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 전년 比 2% 증가…직장 선택 폭 좁고 복지 미비 등 개선 필요
대전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 10명 중 2명은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로 나타났다. 그 비율도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대전 기혼여성 총 23만9000명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4만7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9.7%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대전 경단녀 비율은 △15.8%(2020년) △16.1%(2021년) △19.7%(2022년)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전체 기혼여성의 23.9% 정도인 1만8000명으로, 전년도(21.5%)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충남은 19.7%(6만8000명)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늘었고, 충북은 17.6%(4만5000명)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로는, 육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전에서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여성 수는 올해 7만9000명으로, 전년(8만7000명) 대비 9%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 중에서는 자녀가 1명인 사람은 49.4%(129만5000명), 2명은 43.2%(113만3000명), 3명 이상은 7.4%(19만3000명)으로 자녀 수가 많을수록 취업률이 낮게 나타났다.
문제는 '경단녀'들이 다시 경제 활동에 참여해도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의 폭이 좁고, 조퇴나 육아휴직 시스템 등이 현실적으로 미비하다는 점이다.
대전에 사는 워킹맘 김모(30대)씨는 "출산 후 출퇴근 시간이 확실한 카드사 콜센터에 취업했지만 아이가 아파 오래 입원하는 일이 생기면서 다시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두 번의 퇴사를 하며 '이제 일은 못 하고 꼼짝없이 애만 봐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시민행복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복지마련 등 기업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지자체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대전의 경력단절 여성 노동을 위한 기관은 새일센터와 인력개발센터 2곳뿐인데, 이 두 기관에 대한 인력 역량 강화와 재정적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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