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싸거나 비싸야 팔린다… 美 소비주 전망도 '극과 극'

서혜진 2022. 11. 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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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트레이더들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 양극화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월마트 등 할인 유통업체나 룰루레몬 등 고가 유통업체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스테이시 위들리츠 SW리테일어드바이저 사장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기업들은 재고 떨이를 하려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유통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은 완전한 폭풍 속"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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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등 임의소비재 종목 공매도
연말특수 실종에 하락 베팅 확대
경기침체 탓 소비 양극화 뚜렷
월가 저가·고가 유통업체 '주목'
미국 월가 트레이더들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올해는 연말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 양극화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월마트 등 할인 유통업체나 룰루레몬 등 고가 유통업체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사라진 연말 특수' 車·레저주 공매도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임의소비재지수 편입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율이 올해 초 2.7%에서 최근 3.7%까지 급등했다.

S&P500 임의소비재 편입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풋옵션 회전율이 팬데믹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3월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말 쇼핑시즌에도 임의소비재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탓이다.

임의소비재는 레저용품이나 자동차, 명품 등을 포함한 개념으로 필수소비재와 비교된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값비싼 임의소비재 구매를 줄이고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11~12월 연휴 소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9426억~9604억달러로 예상된다. 연평균 증가율(4.9%)에 비하면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8% 이상)을 감안하면 매출 예상 이익은 오히려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상승 폭(13.5%)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소비 양극화 심화월마트 등 주목

월가에서는 당분간 유통 관련주들이 험난한 시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S&P500 소매지수는 30% 넘게 하락했지만 반등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스테이시 위들리츠 SW리테일어드바이저 사장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기업들은 재고 떨이를 하려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유통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은 완전한 폭풍 속"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양극화를 감안해 저가 유통업체 또는 고가 유통업체 양 극단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제이크 달러하이드 롱보우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저가와 고가 중간에 위치한 유통업체라면 이번 연말 쇼핑시즌이 정말 걱정될 것"이라며 월마트·패밀리달러 등 할인 유통업체나 RH·룰루레몬 등 고가 유통업체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달러하이드 CEO는 월마트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플레티넘 카드 소지자에 대한 무료 멤버십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양 극단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호버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검소한 소비자들이 쇼핑 통로를 줄이면서 광범위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 3개 유통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 15일 기대를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당일 주가가 6% 넘게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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