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의 철학 “현대카드, Z세대가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허지윤 기자 2022. 11.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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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최근 4년만에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소통이라고 단순 해석해버리는 사람들은 실상 기업문화에 관심이 없다"며 "마치 '행복=건강'이라면서 단순한 명제로 치환 시키는 격"이라고 본인의 SNS에 기업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Z세대가 원하는 배움과 발전 기회의 관점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만의 커리어 마켓(Career Market) 제도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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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최근 4년만에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문화와 채용제도 곳곳에 정태영 부회장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최근 기업에 입사해 사회에 발을 내딛는 직장인들은 1996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소위 ‘제너레이션Z’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없던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부모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소셜미디어에 얼굴을 올렸던 온라인과 비대면이 익숙한, 전에 없던 새로운 세대로 평가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올해 5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해 취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부서별 업무 특성 및 상황 별로 재택근무율을 정해두고, 직원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면 업무와 협업 필요성이 높은 순서로 온사이트(On-site), 하이브리드(Hybrid), 리모트(Remote) 3개 그룹으로 분류해, 월 근무일수 20일의 최대 20%, 30%, 40%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거점 오피스인 이른바 ‘디지털 오피스’를 열고 직원이 다양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몇 백 년간 지속된 출근 제도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근무형태를 연구했고 인재 관리를 위해서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일하는 방식에서도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이전부터 자율성을 부여해왔다. 2017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코어타임(core time) 이외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플렉스 타임(Flex Time)’을 도입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점심 식사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는 ‘플렉스 런치(Flex Lunch)’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각자 상황과 업무 스타일에 맞게 일하는 문화 속에서 균형 잡힌 일과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정 부회장의 기업문화에 대한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소통이라고 단순 해석해버리는 사람들은 실상 기업문화에 관심이 없다”며 “마치 ‘행복=건강’이라면서 단순한 명제로 치환 시키는 격”이라고 본인의 SNS에 기업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Z세대가 원하는 배움과 발전 기회의 관점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만의 커리어 마켓(Career Market) 제도도 도입했다.

커리어마켓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유로운 경력개발 시스템으로 스스로 원하는 부서와 직무를 찾아 이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각 부서가 필요로 하는 능력과 경력을 적어 구인 공고인 이른바 ‘잡포스팅(Job Posting)’을 올리면, 관심있는 직원이 지원하고, 해당 부서장이 인터뷰를 통해 채용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신입사원 부서 배치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각 부서가 자신을 소개하는 잡셀링(Job Selling)을 진행하면 이후 잡페어(Job Fair)를 통해 신입사원과 부서가 서로 합을 맞춰 함께 일할지 결정한다.

직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제도도 있다. 전문 심리 상담과 치료를 통해 직원들의 멘탈 헬스케어를 돕는 ‘마인드플러스(Mind+)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담은 1대1로 진행하는데, 대면과 비대면 중 내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비대면 상담의 경우 퇴근 이후 회사나 집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건강한 마음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질과 수준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마련한 제도인데 2030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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