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 우량주로 무장…'코스닥 글로벌' 흥행 불 지핀다

최두선 2022. 11.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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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동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무·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코스닥 상장사를 지정하는 글로벌 세그먼트기업 제도 등 거래소의 투자 유인 노력이 외국인과 기관의 발 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제도는 코스닥기업 가운데 재무 실적, 시장 평가, 지배구조 등을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지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및 상장사의 기업 가치 제고, 투자자의 인식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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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배구조 우수 상장사 지정
글로벌 세그먼트기업 제도 출범
매출 바탕 알짜 기업 선별 도움
외국인·기관 투자자 유인책 기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동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무·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코스닥 상장사를 지정하는 글로벌 세그먼트기업 제도 등 거래소의 투자 유인 노력이 외국인과 기관의 발 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76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1531억원어치를 판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순매도 공세를 지속하며 총 32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중순 65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15일 744.96(종가 기준)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이탈에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금은 710선을 위협받는 모양새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 속에 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기업 지정제도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제도는 코스닥기업 가운데 재무 실적, 시장 평가, 지배구조 등을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지정하는 것이다. 기존 지수와 달리 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는 점에서 우량한 기업들의 지수 편입이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지난 20여년 동안 코스닥에는 1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상장했다"며 "일부 부실기업의 문제로 코스닥시장 전반적으로 디스카운트가 이뤄져 우량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세그먼트로 지정되는 기업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설명회(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 번역 서비스 △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 면제 혜택 등이 제공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 개발 추진과 전용 홈페이지 개설 등의 인센티브가 지속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및 상장사의 기업 가치 제고, 투자자의 인식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해 거래소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측면에서도 환영할 만하다"며 "유동성 축소가 이뤄지는 시장 환경에서 실질적 매출이 발생하는 알짜 기업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당초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목표를 상위 5%에 해당하는 대표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해당 기업이 60개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여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외국인과 기관 등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소수의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자동 편출입이 아니라 사전 신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구성종목은 예상보다 더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소수의 우량기업군을 만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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