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석화업계, 공장가동률 낮췄다

권준호 2022. 11.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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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면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중 한화솔루션을 제외한 3곳의 3·4분기 공장 가동률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했다.

LG화학은 올해 3·4분기 석유화학부문 공장 가동률이 84%로 전년동기(93.7%) 대비 9.7%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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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릴수록 적자" 4社 중 3곳 축소
수요 회복 더뎌 향후 전망 먹구름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면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4분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4사 중 3곳 하락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중 한화솔루션을 제외한 3곳의 3·4분기 공장 가동률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했다.

LG화학은 올해 3·4분기 석유화학부문 공장 가동률이 84%로 전년동기(93.7%) 대비 9.7%p 하락했다. 생산능력 증가로 생산실적은 같은 기간 15조8499억원에서 17조1033억원으로 늘었지만 생산능력 대비 평균 공장 가동률은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의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나프타분해공장(NC) 가동률이 93%에서 84%로, 벤젠 공장 가동률은 84%에서 75%로 각각 줄었으며 100%를 넘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가동률도 각각 103%에서 96%로, 105%에서 94%로, 102%에서 86%로 급락했다. 금호석유화학도 3·4분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p 하락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소재 수요 회복에 힘입어 3·4분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9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p 상승했다. 특히 태양광 소재와 자동차 소재, 전자 소재 등을 포함한 가공소재 공장 가동률이 75%에서 86%로 11%p 상승했다.

■"공장 돌릴수록 적자 상황"

이처럼 석유화학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이유는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언제 다시 살아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형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현재는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라고 하소연했다.

업계는 아직 업황이 바닥을 찍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계속되는 수요 하락으로 제품가 대비 원료가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실제로 석유화학사들이 주원료로 사용하는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초 t당 600달러 선에서 이달 18일 기준 721달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의 대표 수익지표로 사용되는 에틸렌 가격은 두 달 넘게 8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제품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다.

대형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내년 전체 시황이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환경제 모델, 고부가가치 지속 발굴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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