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믿고 들어갔다가”...수익률 ‘곡소리’ 난 이 상품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2. 11. 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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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출 ETF 수익률 저조
환헤지형 상품은 상승폭 커
“내년 달러 ‘상고하저’ 흐름”

킹달러 기간 중 인기를 모았던 환노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21일~11월 21일)간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각각 -10.89%, -10.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ETF 시장에서 베트남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코스피200선물인버스2X 다음으로 하위권에 들었다. 미국 달러 지수 선물이 같은 기간 4.5% 하락하면서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낙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환노출 여부가 수익률을 갈랐다. 환노출은 달러당 원화값 변동이 수익률에 그래도 반영되는 상품이다. 미국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상품인 ‘TIGER미국S&P500선물(H)’이 6.92% 오르는 동안 환노출형인 ‘TIGER 미국S&P500’은 1.24%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에 투자하는 상품 역시 환헤지인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수익률이 5.25%로 환노출형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 수익률(0.19%)보다 높았다.

전세계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환헤지형 상품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상이 완전히 종료되는 내년 1분기 전후까지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달러의 추세를 전환시키는 것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아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가능성”이라면서 “연말까지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며 내년 1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가 점진적 하락세를 그리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는 연준의 긴축 이슈와 겨울철 에너지 수입에 따른 경상 수급 부진 이슈가 남아있다”며 “연중으로 갈수록 에너지 수입 고점 확인, 미 긴축 경계감 완화 등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분기 평균 1350원, 2분기 1310원, 3분기 1250원, 4분기 1220원으로 연평균 1283원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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