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보상책 서두를 것”...그래서 언제쯤?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2. 11.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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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원 협의체 첫회의
연내 대책 발표 가능성도
[사진 = 연합뉴스]
카카오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먹통 사태’ 한 달만에 피해보상 협의체를 구성한 카카오는 외부 기관 및 이해 당사자 등과 머리를 맞대고 속도감있게 보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전날 열린 ‘1015 피해지원 협의체’ 첫 회의에서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보상 기준과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피해 지원은 카카오 혼자 풀기 어려운 난제고,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은 문제라서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의 고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대표와 송지혜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오세희 회장과 김기홍 감사, 차남수 본부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 한국소비자연맹의 정지연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카카오는 유료 이용자는 물론 무료이용자에 대해서도 피해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무료 이용자에 대한 보상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보상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카카오 안팎에선 보상안이 이르면 연내에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협의체에선 향후 비정기 회의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카카오는 피해 보상 발표 외에도 사고 원인 조사 결과와 재방 방지 대책 내용을 다음달 초·중순 경 개최 예정인 카카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피해보상 기준안은 이프 카카오 발표 시점과 별개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보상안 발표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홍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선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공식 채널로 접수된 피해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접수 시작 5일 만에 4만50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9일 동안 10만건 안팎의 사례가 쏟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접수된 사례 중에서 피해 사례로 보기 어려운 단순 불만이나 하소연 등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는 향후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유형과 범위를 재분류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협의체 첫 회의에 참석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다수의 소상공인을 위해 대책 마련을 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협의체를 통해 서로 입장이 잘 협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은 이번 카카오 피해지원 협의체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다”면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곳도 있고, 무료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가지신 분들도 많다. 협의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까지 확장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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