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처음으로 한 팀에 2년 연속 머물게 된 '피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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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지난 21일 저녁 공식 SNS를 통해 한왕호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올해 젠지에 합류해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LCK 스프링 준우승, 서머 우승,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을 이끌었던 한왕호는 내년에도 젠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왕호가 한 팀에 연속으로 2년 이상 머물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솔로 랭크 챌린저 1위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보인 한왕호는 2015년 나진 e엠파이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기복을 보이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그리고 이듬해 락스 타이거즈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고 기량을 만개했다.
락스에서 한왕호는 스프링 시즌 준우승을 기록했고, 서머에는 커리어 첫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첫 롤드컵에서는 4강의 성적을 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종료 후 다른 주축 멤버들과 함께 팀을 떠나며 이번에도 한 시즌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다.
이후 2017년에는 SK텔레콤 T1으로 팀을 옮겨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으로 첫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쥔 한왕호는 연말에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났고, 2018 시즌을 앞두고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한다. 2019년에는 젠지e스포츠에서 뛰었으며, 2020년에는 중국 LPL로 무대를 옮겨 LGD 게이밍에서 활약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재계약 없이 2021년 LCK로 복귀, 농심 레드포스에서 1년을 보낸 후 2022년 젠지로 다시 돌아오면서 '저니맨' 생활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21일 마침내 한왕호는 자신의 커리어 첫 재계약을 젠지와 맺으며 다시 한번 LCK, 롤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젠지가 기존 2023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쵸비' 정지훈에 이어, '도란' 최현준과도 재계약을 맺으면서, 한왕호는 올해 호흡을 맞췄던 상체와 내년에도 함께하게 됐다. 바텀에서의 멤버 변화가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내년 젠지와 한왕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과연 커리어 첫 재계약을 맺은 한왕호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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