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에 많이 배워…5년 전부터 '변태 중'" '연참' 재연 배우 출신 이진리, 스크린 주연 우뚝 [MD인터뷰](종합)

2022. 11.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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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진리(33)가 박유천 복귀작 '악에 바쳐' 출연 소회를 밝혔다.

이진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악에 바쳐'에서 박유천 상대역 홍단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는 여자 홍단이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드라마다. 성추문에 이어 마약 투약 스캔들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이끈 바. 결국 이 작품은 박유천의 사생활 탓에 극장 개봉이 무산, IPTV 서비스로 직행했다.

극 중 이진리는 아픈 딸을 위해 한국으로 온 홍단 캐릭터로 분했다. 딸의 상태가 위중해지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다 하는 모성애 가득한 인물을 소화했다.

이진리는 지난 2014년 뮤지컬 '시집가는 날'로 데뷔, 이후 2021년 영화 '귀여운 남자'에서 여자 주인공 일영 역할로 출연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3' 재연 배우 출신이기도 하다.

이날 이진리는 "'악에 바쳐'는 2020년 1월 촬영한 작품이다. 제 연기 영상을 보고 김시우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하여 찾아갔다.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고 하셔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홍단 캐릭터를 말씀드렸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결국 맡게 됐다"라고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박유천 복귀작'이라는 관심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진리는 "그런 부담은 없었다. 그게 긍정적인 반응은 아닐지언정, 우리 영화가 작은 독립영화이니까 그렇게라도 노출이 되면 좋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작품과 홍단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었고, 신인인 제가 민폐가 되진 않을까 그 걱정이 사실 더 컸다. '악에 바쳐'를 열린 마음으로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그는 "주변에서 우려는 있었지만 저는 박유천 선배님에 대한 편견이 없는 상태로 만났다. 다른 선배님과 똑같이 감사하고 좋았던 그런 기억밖에 없었다"라면서 "선배님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배우로서 드라마 주연을 많이 하신, 경험 많은 스타급 선배이시지 않나. 오히려 그런 선배님이 신인과 작업하기에 껄끄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되게 도움을 많이 주셔서 저는 감사했다. 보면서 배운 게 많고 선배님으로서 존경스러웠다"라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이진리는 "오프닝 장면에서 박유천 선배님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잘못 맞으셔서 촬영 중간 병원에 다녀왔다. 팔이 많이 붓고 했는데, 그날 저녁 절 업고 뛰는 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선배님은 괜찮다고 편하게 업히라고,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럼 더 그림이 안 나온다고 그러셨다. 저를 많이 존중해 주셨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다른 연기 열정을 과시하기도. 이진리는 "중학교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원래 어린 시절 발레를 했었는데 잠시 쉬고 있을 때 수학 선생님이 갑자기 수업 시간에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배우를 꿈꾸게 됐다"라며 "제가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교도 3곳을 다녔다. 아버지 반대가 너무 심해서, 대학교를 뮤지컬학과에 진학했다가 입학식 날 자퇴하고 부모님 뜻대로 동덕여대 컴퓨터학과를 3년을 다녔다. 그럼에도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결국 가천대 연기예술학과에 들어갔다. 제가 1기다. 제 공연을 보신 뒤론 아버지께서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국민 배우 이순재가 가천대 연기예술과 석좌교수인 만큼 깊은 인연을 자랑했다. 이진리는 "손녀와 할아버지 관계라고 말할 정도로 친하다. 저를 보면 늘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이 '언제 결혼할 거냐'다(웃음). 주례 서주시려고 계속 물어보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묵묵히 네가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 네가 가고 싶은 자리에 있을 거다'라는 좋은 말씀을 항상 해주셨다. 열심히 버티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끝으로 이진리는 "본명은 이선주인데, 활동명인 이진리로 곧 개명할 계획이다"라고 알리며 "'악에 바쳐'에서 홍단 역할이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연기할 땐 한 인물로서 다가가 파격적이라 생각 못 했다. 여자 조커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 제 모바일 메신저 상태 메시지가 5년 전부터 '진리는 변태 중'이다. 아직 계속 도전 중이라는 뜻으로,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 = DND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주)나인테일즈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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