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세에 힘 실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 승진
명노현·도석구사장, 부회장으로
LS그룹이 '3세 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전무를 각각 사장,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2일 LS그룹은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인사다. LS그룹 관계자는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를 바탕에 뒀으며 내년 1월 1일자"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계열사를 이끌고 있던 LS그룹 3세들은 이번 인사로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구본규 LS전선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장직에 올랐다.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로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2022년에는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으로 LS전선을 경영했다. 구동휘 E1 전무는 LS일렉트릭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 부사장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이번에 신설된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직을 맡게 된 배경이다.
구 부사장은 이례적으로 LS가 아닌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증권 업계에서 1년간 활동하다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이직했다. 이후에는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등 LS일렉트릭에서 경영 수업을 이어왔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두 명이 나온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재계에서 가신(家臣) 그룹으로 일컬어지는 부회장을 아예 두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인사에선 명노현 (주)LS 사장과 도석구 LS MnM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 측은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문경영인 CEO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조직 안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김동현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총괄 대표와 한상훈 E1 경영기획본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안길영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지원본부장 연구위원, 김수근 E1 국내영업본부장, 정경수 GRM 대표이사 3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9명이며 신규 이사는 8명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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