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종목인데도 80만원 vs 50만원
KB증권과 하나증권이 지난 한 달 새 포스코홀딩스 전망에 대해 정반대 시각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KB증권은 지난달 말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6만원으로 18.2% 내려 잡았다. 반면 하나증권은 이달 초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12.5%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의견 차이는 목표주가에 신사업 가치를 반영한 정도에서 비롯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내세운 바 있다. 니켈과 리튬 등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 투자를 통해 자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증권은 신사업의 가능성보다 본업인 철강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에 더욱 주목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가장 낮은 31만원을 내놨다. 이처럼 한 기업을 놓고 전문가들 간 평가가 엇갈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기업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은 목표주가 상단(80만원)과 하단(50만원)의 차이가 30만원까지 벌어졌다. 주된 시장인 중국 업황을 두고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관측을 제시한 영향이다.
조선 '대장주'인 현대중공업도 비슷한 사례다. 조선 업황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마다 극명히 나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은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두 증권사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 하락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한 달 새 증권사 4곳은 목표가를 상향하고 3곳은 목표가를 낮췄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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