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유니폼에 적힌 'LOVE' 때문에…벨기에, 경기 직전에 새로 제작?
22일(현지시간) AP,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벨기에 대표팀의 유니폼에 적힌 'LOVE' 표시를 지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벨기에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두 종류의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이 중 하나가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유니폼은 하얀색 바탕에 목 주변과 소매, 가슴 쪽이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디자인돼 있습니다.
FIFA가 문제 삼은 건 유니폼 안쪽에 있는 라벨이었습니다.
'LOVE'라는 글자가 상표처럼 붙어 있는데, 선수가 유니폼을 입으면 사실상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FIFA는 이 부분이 상업적인 목적과 연결됐다며 거부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벨기에 최대 음악 축제인 '투모로우랜드'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양성과 평등·포용성에 대한 상호 가치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FIFA는 'LOVE' 표식에서 'O' 부분이 투모로우랜드 축제를 홍보하는 문양과 비슷하다면서 착용을 금지했습니다.
벨기에 대표팀이 해당 유니폼을 입으려면 'LOVE' 표식을 떼거나, 새 유니폼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ESPN은 전했습니다.
또한 FIFA가 이번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논의를 단호히 거부했으며, 벨기에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벨기에 대표팀이 경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왔습니다.
시간이 없는 만큼 벨기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선 붉은색의 다른 유니폼을 착용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가 카타르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One Love' 완장을 차겠다고 하자 옐로카드를 주고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한 겁니다.
이같은 제재에 해당 국가들은 결국 완장을 차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제선수연맹(FIFPRO)은 FIFA의 결정에 반발하며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인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권리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실현하려는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치적 성명이 아니라 평등과 보편적인 인권에 대한 지지임을 주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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