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한달간 파격행보...인사에 '뉴삼성' 비전 담길까

김동호 2022. 11.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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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파격적인 행보와 글로벌 경제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복합 위기 타개를 위한 숨가쁜 한 달을 보냈다.

■ 12월 인사 '뉴삼성' 비전 담을까 지난주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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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파격적인 행보와 글로벌 경제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복합 위기 타개를 위한 숨가쁜 한 달을 보냈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주에는 주요 국가 및 기업 VIP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경제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12월로 예상되는 삼성 인사를 통해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장 취임후 '미래동행' 광폭행보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회장 취임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첫 행보로 예상되던 사장단 회의나 해외 출장, 계열사 방문 대신 '미래 동행'을 위해 광주의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두 번째 행보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의 협력회사 '동아플레이팅'을 찾았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회장의 평소 지론인 '우리 사회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역사적인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상생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베푸는 것이 아닌, 삼성전자의 생존 전략이자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담긴 것이다.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은 삼성의 주력 분야인 반도체에서 불과 한 달 만에 결실을 보였다. 대만 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오는 2023년부터 중국의 YMTC 대신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구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삼성은 내년 20%를 감산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 달리 감산 없이 판매 확대를 통한 재고 소진을 달성할 수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삼성은 경기가 좋지 않아 경쟁사들이 감산을 발표했던 2016년과 코로나 직후에도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고, 그만큼 회복기에 투자 금액을 빠르게 회수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 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파운드리나 팹리스 등 분야를 구체화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인사 '뉴삼성' 비전 담을까
지난주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17일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튿날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했다. 40조원가량의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빈 살만 왕세자와 재계 총수들의 회동에는 이 회장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500억 달러(약 640조원)을 투입해 서울의 44배 크기로 조성하는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 인공지능·5세대(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 취임 뒤 한 달을 보낸 이 회장이, 올해 남은 일정을 어떻게 보낼 지도 관심사다. 재계에선 사장단 인사를 통한 '뉴삼성' 구상을 발표하고, 해외 경영 행보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경영의 상당 부분은 인사를 통해 보여주다 보니, 12월로 예상되는 인사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뉴삼성의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 이후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컨트롤타워, 지배구조 이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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