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럽' 빗썸서 퇴출…싸이월드 "우리 코인 아냐"

임현지 기자 2022. 11.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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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클럽토큰(CYCLUB)'이 하루 만에 92% 하락하며 빗썸에서 상장폐지 됐다.

이와 관련해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 1월 계약 해제로 인해 싸이클럽은 더 이상 싸이월드 코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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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클럽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싸이클럽토큰(CYCLUB)'이 하루 만에 92% 하락하며 빗썸에서 상장폐지 됐다. 이와 관련해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 1월 계약 해제로 인해 싸이클럽은 더 이상 싸이월드 코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클럽은 전날 오후 3시, 빗썸에서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직전에는 전날 대비 92.39% 하락한 0.1277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지난 2020년 9월 상장해, 한 때 개당 420원까지 상승했던 코인이다. 고점과 비교하면 99.969% 하락한 셈이다.

빗썸 측은 지난 3일 공지사항을 통해 싸이클럽 거래지원 종료 시점을 알린 바 있다. 사유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뤄진 후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백서 주요 내용 이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유의 지정 기간에도 재단 사업의 진행 상황 및 성과가 미진했다"며 "사업적 성과 확인이 가능한 소명도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싸이클럽은 앞서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 등이 협업해 발행한 코인이다. 그러나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 사이에서 '싸이월드 상표권 사용'을 두고 법적 다툼이 발생했고, 베타랩스가 패소하며 싸이클럽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에 싸이월드제트 측은 더 이상 싸이클럽 토큰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월 계약을 해제하면서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해 '싸이클럽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왔다는 것.

김태훈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2021년 3월, 빗썸에 상장돼 있던 토큰 MC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베타랩스와 리브랜딩 관련 계약을 했다"며 "이후 베타랩스와 싸이클럽의 계약 불이행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해 올해 1월17일 계약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월드제트가 계약해제를 통보하자, 싸이클럽 측이 계약해제 통보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수석재판부는 '싸이월드제트의 계약해제가 적법하다'며 싸이클럽 측 가처분 소송과 항고 모두 기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끝으로 "싸이월드 브랜드를 신뢰해 싸이클럽에 투자하셨을 피해자분들을 위해 싸이클럽을 상대로 본격적인 민형사 소송을 시작했다"며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상대방의 불법적인 행위들을 밝혀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에서의 거래 지원 종료로 투자자들이 싸이클럽 관련 피해를 구제받을 방법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거래소 중 비트렉스, 비트겟 등에 상장돼 있지만 98.89%가 빗썸에서 거래돼 사실상 단독 상장 코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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