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막…네이버·카카오, '채팅'으로 이용자 모은다

최은수 기자 2022. 11.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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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월드컵 개막 특집 페이지 열어…경기 정보·커뮤니티·응원 등 제공
네이버, '오픈톡'·'응원톡' 등 다수 채팅 서비스 제공
카카오, #축구 해시태그 통해 오픈채팅방 개설
월드컵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 이용자 유입 꾀해

네이버 카타르 현장 기자단 오픈톡과 카카오 이벤트성 오픈채팅방 '2022 축구 응원 함께하기방' 이미지(사진=각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대표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21일 개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와 실시간 채팅 서비스로 이용자 모집 경쟁에 나서며 '월드컵 특수'를 노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 포털 사이트에 카타르 월드컵 관련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지난 8일 오픈해 경기 생중계 및 주요 경기 VOD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커뮤니티, 승부예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도 포털사이트 다음에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 특집 페이지에는 전체 경기 일정 및 순위, 실시간 스코어, 월드컵 관련 최신 뉴스와 사진, 커뮤니티 콘텐츠, 국가대표팀 소식, 숏폼 등을 마련했다. 또한 국가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주목되는 것은 양사 모두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한 실시간 오픈채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특집 페이지에서 생중계 제공과 함께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응원톡’ 기능과 인원 제한 없이 사용자가 모여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 공식 오픈톡’,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톡’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카타르 현장 기자단 오픈톡이 월드컵 개막식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약 4만5000명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특정 팀, 특정 선수 팬들이 공통된 주제로 모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 기간 대상 경기 승부를 모두 맞히는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승부예측’ 코너는 지난 21일 기준 약 10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오픈톡은 지난 9월 스포츠 탭에 개설된 서비스로, 네이버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관심사' 기반 차세대 커뮤니티 사업의 첫 발이다. 오픈톡 개설수는 지난 21일 기준 2138개에 달하며 30세 미만 비중은 약 42%로 젊다.

네이버 오픈톡은 '스포츠' 주제에 특화됐고, 채팅방을 나오더라도 승부예측 등 다양한 월드컵 관련 콘텐츠가 있어 몰입감 있게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다는 게 차별점이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서비스 '오픈채팅'에서 #축구 해시태그를 통해 수많은 월드컵 관련 채팅방이 다수 개설되고 있다. 또 카카오가 운영하는 이벤트성 오픈채팅방 '2022 축구 응원 함께하기방'에서는 경기 분석과 응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벤트성 오픈채팅방은 카카오가 특정 기간동안 특정 주제를 정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해당 방에는 방장이 존재하지 않고 이용자들 만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해당 채팅방들은 '세이프봇'을 시범 적용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내달 3일까지 캠페인 페이지에서 '축구 이야기하고 프렌즈 받기' 버튼을 누르거나 #축구 해시태그가 포함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이동해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용자 200만명에게 이모티콘 8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인들끼리 연락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던 카카오톡은 최근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노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지난 2019년 대비 2022년 76% 성장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4월 오픈채팅에 텍스트 기반의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게 보이스룸을 오픈채팅에 도입하는 등 MZ세대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갖가지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가 오픈채팅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사업으로 오픈채팅 기반의 메타버스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비전 ‘카카오 유니버스'의 골자는 사람들을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다. 오픈링크는 취미나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앱으로 별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양 사가 관심사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고, 체류 시간이 길어질 수록 광고 수익이 확대되는 것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오픈톡은 테마가 스포츠로 특화돼 있고, 카카오는 쌓아온 채팅 역량을 월드컵 등 관심사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며"24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경기가 시작되면 양 사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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