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8명 "투자 시장 위축"
'투자유치 변동' 답변은 50%
창업자 10명 중 8명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저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창업자들이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실제 투자 유치 계획에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만 해도 초기 기업에도 뭉칫돈이 몰렸는데 최근 상황이 반전되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2일 오픈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와 리멤버를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창업자 200명과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이 참여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비롯한 민관 주도로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창업자 중 82%가 작년보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주로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자금 시장 경색, 정부 지원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실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49.5%가 벤처 투자 시장 혹한기 이슈로 인해 투자 유치 계획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뤘다고 응답했다. 투자 단계별로는 시리즈A 투자 단계 창업자들은 65.5%, 시리즈B 투자 단계 이상 창업자들은 52.8%가 투자 유치 계획을 수정했다고 답했다. 창업자들은 이 같은 '투자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 절감(52.0%), 수익성 개선을 위해 흑자 사업에 집중(48.5%),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41.5%) 등을 하겠다고 전했다.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도 어두운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창업자 중 40.5%가 현재 분위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37%가 지금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급히 개선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와 투자 활성화'를 꼽은 응답이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늘어난 35.5%에 달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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