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미사일 발사장에 딸을 데려간 이유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당시 딸을 데려간 이유에 대해 ICBM 발사도 일상적이란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권 장관은 오늘(22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딸을 ICBM 발사장에 데려간 김 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ICBM 발사도 일상적인 것이며, 자기들은 전혀 특별히 생각하거나 오히려 아이랑 같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일상적이라는 것을 북한 내부에도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도 과시하는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해석하는 분들에 따라서는 세습 이야기까지 하는 분들도 있고 여러 이야기도 있다"면서 "진짜 핵심적인 부분은 (김위원장 등)본인들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정상각도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전문가에 따르면 아직은 고각발사 정도만 가능하고 실제 형태와 유사한 발사는 몇 번의 실험을 더 해야 하고 기술 발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관측의 근거로는 "재진입 시 굉장히 가혹한 환경을 탄두가 버텨낼 만큼 재료공학 기술이라든지 기타 유체역학 등의 준비가 됐느냐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이) 아직은 좀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7차 핵실험과는 별개로 ICBM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실험할 기술적 부분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