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음유시인' 파블로 밀라네스 스페인서 타계…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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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음유시인'으로 통하는 가수 겸 기타리스트 파블로 밀라네스가 22일(현지시간) 새벽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43년 2월 24일 쿠바 동부 도시 바야모의 노동자 가정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밀라네스그는 지역 TV와 라디오 방송의 노래 경연에 출전,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밀라네스와 로드리게스는 혁명기의 쿠바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세계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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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쿠바 음유시인'으로 통하는 가수 겸 기타리스트 파블로 밀라네스가 22일(현지시간) 새벽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네스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밀라네스의 별세 소식을 확인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중 한 명이기도 한 밀라네스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욜란다' '요 메 쿠에도'(나는 이곳에 머물러) '아모 에스타 이슬라'(나는 이 섬을 사랑해) 등 수십 개 앨범을 냈다.
그는 이달 초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입원한다는 사실을 공표한 바 있다.
1943년 2월 24일 쿠바 동부 도시 바야모의 노동자 가정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밀라네스그는 지역 TV와 라디오 방송의 노래 경연에 출전,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1950년대 가족이 수도 아바나로 이주한 뒤 잠시 아바나음악원을 다녔지만, 정식으로 자신의 재능을 갈고닦을 교육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1970년에는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지금까지도 아바나 구시가지 카페에서부터 멕시코시티 선술집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창되는 '욜란다'를 작곡했다.
1959년 쿠바 혁명을 도왔던 그는 흑인들의 둥근 곱슬머리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다 적잖은 곤욕을 치렀고 외국 음악에 심취했다는 이유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는 말도 전해진다.
그는 실비오 로드리게스, 노엘 니콜라와 함께 정치 현실을 노래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이들 3명은 쿠바 독립운동 시기 음유시인들의 서정적 발라드풍의 새로운 음악인 '누에바 트로바'의 개척자로 통한다. 밀라네스와 로드리게스는 혁명기의 쿠바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세계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밀라네스는 피델 카스트로와 친했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비판적이었으며 잠시 쿠바 공산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밀라네스는 2006년 카스트로가 중병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자 여러 예술가와 지식인들과 함께 정부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2010년에는 단식으로 저항하며 정치범 석방을 요구한 반체제 인사를 편든 일도 있다.
밀라네스는 2006년, '코모 운 캄포 데 마이스'(옥수수밭에서처럼)와 'AM/PM 리니애스 파랄렐라스'(AM/PM 평행선)'로 각각 최고의 작곡가상과 최고의 전통적 트로피컬 앨범상 등 2개의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또 1982년 수상한 알레호 카르펜티에 메달을 포함해 여러 개의 메달을 쿠바 정부로부터 받았고, 2005년에는 국가음악상을 수상했다.
또 2007년에는 라틴아메리카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쿠바 정부가 1959년 설립한 '카사 드 라 아메리카스'(미주인들의 집)이 수여하는 '하이디 산타마리아 메달'을 받았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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