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남자' 시진핑, 첫 다자외교서 각국 정상 줄세우며 성공적 출발-CNN

김정률 기자 2022. 11.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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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기를 성공적으로 개막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다자 외교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런 외교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에 휘말린 미국의 동맹국 및 지역 지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카베스탄 교수는 "이는 전 세계에 미소 짓는 외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며 "중국의 이익을 마주하는 순간 당신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시 주석의 3연임과 관련해 역사적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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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이미지 불식 시키고 넓은 마음 가진 지도자로 포장
웃는 얼굴 한계 있어…"중국, 웃음 뒤에서 자국 이익 극대화 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집권 3기를 성공적으로 개막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다자 외교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립에서 벗어나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시 주석은 이데올로기적 강경파라는 이미지와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더 넓은 세계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넓은 마음을 가진 정치인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이런 외교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에 휘말린 미국의 동맹국 및 지역 지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했다.

시 주석은 연달아 참석한 주요 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일대일 회담을 가졌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처한 국제적 고립과 서방 및 주변국들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른 시 주석은 이번에 많은 대면 정상회담을 하면서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또 코로나 기원, 무역, 영토, 인권, 러시아 지지 등을 둘러싼 비판이 팽배해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라고 덧붙였다.

원티성 호주 국립대 정치학자는 "시 주석과 1대 1로 대화하기를 원하는 국가 정상들의 규모로 볼 때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성공적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NN은 올해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선언한 시 주석은 이번 다자외교 자리에서 한 연설을 통해 자신을 국제 통합을 위한 지도자로 내세웠다고 했다. 또 미국의 비판에 대해서도 '이념적 분열' '냉전 시도' 등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홍콩침례대학 장-피에르 카베스탄 교수는 "모든 지도자들이 중국 황제를 만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계속 웃음만 지은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두 정상 간 '짧은 만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비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시 주석은 트뤼도 총리와 헤어지면서 카메라 밖에서 트뤼도 총리를 "순진한 사람"이라고 했다.

카베스탄 교수는 "이는 전 세계에 미소 짓는 외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며 "중국의 이익을 마주하는 순간 당신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연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마친 시 주석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것을 의식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과 대결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앞으로 강경한 외교노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의 해외 출장에서 특징적이었던 점은 웃을 얼굴을 이용해 온화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부심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는 함박웃음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다정하게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강권이 정치가 국제사회에서 두드러지는 가운데 시 주석의 강경한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의도였다고 했다.

또 시 주석이 많은 나라와 양자 회담을 한 것은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고 있다는 신호를 국내외에 보내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시 주석의 3연임과 관련해 역사적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웃는 얼굴 뒤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를 교묘히 도하는 것이 중국의 외교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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