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복도 벽을 허물자' 변화 시도한 고흥군 포두중학교 '눈길'

김석훈 기자 2022. 11. 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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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포두중학교(교장 정운영)가 교실과 복도 벽을 허물고, 배움과 쉼, 분산과 집중이 가능한 미래형 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22일 포두중학교에 따르면 학생들과 교직원이 힘을 모아 교실 크기를 줄이고 창의력이 자라는 공동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포두중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의 창의력이 모여 배움과 쉼, 분산과 집중, 학생 주체적 학습이 가능한 미래형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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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생들과 교직원이 벽 허물고 함께 미래형 공간 만들어
우유 급식위한 냉장고·옷장, 교실사이는 접이식문 설치

고흥군 포두중학교 학생과 교사가 교실벽을 허물고 만든 공간에서 즐거워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 포두중학교(교장 정운영)가 교실과 복도 벽을 허물고, 배움과 쉼, 분산과 집중이 가능한 미래형 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22일 포두중학교에 따르면 학생들과 교직원이 힘을 모아 교실 크기를 줄이고 창의력이 자라는 공동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교실에는 학생들 옷장과 우유 급식을 위한 소형 냉장고를 비치하고 쓰레기통은 돌출되지 않는 붙박이 형태(빌트인)로 디자인하는 등 쾌적한 환경으로 바꿨다.

2학년과 3학년 교실 사이에는 접이식 문이 설치돼 합동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다.

고흥 포두중학교 학생들의 공간 *재판매 및 DB 금지

공동공간에는 대형스크린과 마루방, 스터디룸, 유리 칠판, 통창, 노출 천장 등이 꾸며져 학생들의 창의력과 학습력을 부추긴다.

이렇게 해서 포두중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의 창의력이 모여 배움과 쉼, 분산과 집중, 학생 주체적 학습이 가능한 미래형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포두중학교는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 어르신 학교, 영화 상영 등을 통해서도 마을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교가 변모하면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작은 학교 변화의 좋은 사례로 알려지자, 공간혁신을 배우고자 하는 방문객도 끊이질 않고 있다.

김은서(2학년) 학생은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교실이잖아요. 그래서 교실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설계하고 꿈꾸던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했었는데, 실제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너무 설레요"라고 말했다.

고흥 포두중학교 학생 쉼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학교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간혁신에 선도적인 역할 및 학생지원에 힘을 쓴 정운영 교장 "공간은 또 하나의 교육이다"며 "포두중은 공간혁신 결과도 중요하지만,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 되도록 학습자 참여 설계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6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공간과 우리’, ‘우리가 살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공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토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월곡중, 첨단초, 이이남 스튜디오, 영남초 등의 혁신공간 투어도 진행해 지금의 공간혁신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두중학교 구성원들이 공간혁신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20년 학교 카페를 만들면서부터다. 학교 카페가 생긴 후 이곳에서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 토의, 수업, 상담, 놀이 등을 하며 모두가 가장 애용하는 공간이 됐다.

소통과 관계, 협력이 활발해졌고, 별의별 것을 다 한다고 해서 이름도 ‘별별 카페’로 붙여졌다.

포두중 공간혁신 공개의 날,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교직원이 힘을 모아 조성한 공간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고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학교 카페를 통해 ‘공간은 힘이 세다’는 것을 느낀 포두중학교 구성원들은 2021년 교육부의 영역 단위 학교 공간혁신 공모사업과 전남교육청의 인공지능(AI) 교실 공간혁신 공모사업을 신청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 왔다.

1965년 12월 설립한 후 현재 3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이 학교는 지난 17일 학부모·지역민을 위한 ‘포두중 공간혁신 공개의 날’을 개최해, 지역주민 70여 명이 고흥 교육에 대해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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