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Who] 대만 국민당 부활 견인···'장제스 증손자' 장완안

장형임 기자 2022. 11.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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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6일(현지 시간)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43) 국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국민당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장완안의 젊은 이미지와 온건한 대중 정책에 힘입어 국민당이 26일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차기 총선에서의 (다수당)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양안 관계를 좌우할 수 있는 이번 선거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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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기치로 지지 기반 넓혀
타이베이 시장 선거서 선두 달려
총선서 다수당 복귀 '희망'으로
'양안관계 좌우' 習도 예의주시
대만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한 장완안 국민당 후보.공식 SNS 갈무리
대만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한 장완안 국민당 후보.공식 SNS 갈무리
[서울경제]

이달 26일(현지 시간)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43) 국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국민당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당선될 경우 몇 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국민당이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추후 대중 노선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장완안의 젊은 이미지와 온건한 대중 정책에 힘입어 국민당이 26일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차기 총선에서의 (다수당)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양안 관계를 좌우할 수 있는 이번 선거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완안은 1~5대 총통을 지낸 장제스의 증손자이자 6~7대 총통인 장징궈의 손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실리콘밸리에서 금융·증권 분야 변호사로 일하다 2015년 귀국해 2016년 제9대 총선에서 국민당 소속으로 출마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그가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2016년은 8년 만에 민주진보당이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고 대선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이 승리하며 국민당이 완패한 해다. 국민당은 2020년 선거 때도 연거푸 패해 지도부가 사퇴할 만큼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당시에도 장완안은 재선에 성공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소속당이 쇠퇴하는 가운데도 그가 세를 키운 것은 반중 정서가 강한 청년층과 옛 국민당에 향수를 가진 중장년층의 지지를 모두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장완안은 친중 보수주의인 국민당을 향해 세대교체와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국이 대만 흡수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양안 간 긴장감이 고조된 점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불확실한 시기에 국민당에 우호적인 기성세대는 물론 유권자 대부분도 장제스를 안전한 선택지로 본다”고 전했다. 러셀 샤오 국제대만연구소장은 장 후보의 승리가 국민당의 새로운 얼굴로서 활력을 불어넣고 2024년 대선과 대만해협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계단식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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