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차유행 중환자 느는데 거점 국립대병원장 공석 ‘비상’

이지현 2022. 11.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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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7차 유행으로 위중증 환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병원장의 임기가 끝났는데도 인사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이 새 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어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4월 이정주 전 부산대병원장 퇴임 이후 7개월 가까이 공석상태다.

일각에서는 국립대병원 중 맏형격인 서울대병원장의 임명이 먼저 이뤄져야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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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7개월째 서울대병원 6월째
충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새 원장 내년에나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7차 유행으로 위중증 환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12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씩 나올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겨울처럼 병원에 자리가 없어 대기하다 숨지는 ‘병상 대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거점병원인 국립대병원의 병원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병원장의 임기가 끝났는데도 인사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이 새 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어서다. 해를 넘길경우 병원 행정에도 비상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15개 국공립대학병원 중 병원장의 임기가 종료된 곳은 5곳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5월 말로 임기가 종료됐다.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도 지난 7월 임기 3년이 끝났다. 이들 병원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교육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원장 모집 공고를 지난 7월에 내고 8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했지만, 이후 진행사항은 3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국공립대 병원장 임기 종료 현황

국비를 지원받는 대학이라는 이유로 교육부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국립대병원 3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4월 이정주 전 부산대병원장 퇴임 이후 7개월 가까이 공석상태다. 제주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충남대는 지난 14일부터 병원장 공석상태를 겪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이사회가 소집돼야 병원장 모집 공고도 내고 하는데, 이사회도 소집되지 않고 있어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병원의 공석 사태의 원인은 교육부 장관 공석 장기화에서 비롯됐다. 김인철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박순애 장관이 취임했지만, 입학연령을 낮추는 학제 개편안 논란으로 결국 사퇴했다. 이후 이주호 장관이 임명됐지만, 산하기관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지난 3월에 후보군을 냈는데도 발령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전에 하던 것만 하지 신규 사업 등은 모두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립대병원 중 맏형격인 서울대병원장의 임명이 먼저 이뤄져야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원장 공석이 아닌 임기연장이라고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2010년 이후 병원장 임기연장 사례가 없었다. 이번 임기연장은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답답해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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