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 한국지엠 부평2공장 문 닫는다

이상현 2022. 11.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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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한국 자동차 역사를 써내려갔던 한국지엠의 부평2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2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오는 26일 잠정 폐쇄된다.

한국지엠은 부평2공장 폐쇄와 별개로 부평1공장은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으로 첫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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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새나라자동차 부평공장. 한국정책방송원 제공
1970년대 신진자동차 부평공장. 한국정책방송원 제공
2010년대 한국GM 부평공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1960년대부터 한국 자동차 역사를 써내려갔던 한국지엠의 부평2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2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오는 26일 잠정 폐쇄된다.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여명은 각각 창원공장에 700여명, 부평1공장에 500여명으로 나뉘어 전환 배치된다. 한국지엠은 부평2공장 폐쇄와 별개로 부평1공장은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으로 첫 시작했다. 새나라자동차는 과거 일본군 군용차량을 만들던 부평의 폐공장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현대식 자동차 조립라인을 조성했으며, 같은해 11월부터 닛산 블루버드를 생산했다.

당시 국내 차량 생산 기술력은 폐차된 미군 지프를 가져다 해체한 뒤 다시 조립하던 수준이었지만, 부평공장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 조립공정을 갖출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하지만 새나라자동차는 차량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신진자동차는 1965년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해 부평공장을 165만2000㎡ 규모로 확장하고, 일본 도요타와 합작해 버스·트럭과 함께 퍼블리카·코로나·크라운 등 승용차를 생산했다. 특히 코로나의 경우 1966년 출시 이후 1972년까지 누적 4만4248대의 판매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진자동차는 오일쇼크로 인한 판매 부진속에 부도가 나며 이 과정에서 새한자동차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후 대우그룹이 새한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대우자동차의 시대가 열렸다.

대우자동차는 1983년 부평공장에 기술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1992년 GM의 남은 지분을 모두 넘겨받아 독자 노선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부평공장은 1986년 부평1공장이 새롭게 조성되며 기존 시설들은 부평2공장으로 분류됐다.1970~1990년대 부평2공장에서는 로얄 시리즈, 프린스, 에스페로를 거쳐 레간자·매그너스·토스카 등 중형 세단들이 중점적으로 생산됐다.

이후 대우그룹이 2002년 존폐 갈림길에 서면서 GM(제너럴모터스)이 대우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고 신설법인 GM대우를 설립했다. 2011년에는 사명을 한국지엠으로 바꾸고 차량 엠블럼도 쉐보레로 교체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9세대 말리부 이후 후속 모델이나 신차 생산을 추가로 배정받지는 못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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