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KT 대역전의 숨은 요인, 이두원의 높이
손동환 2022. 11. 22. 15:46
이두원(204cm, C)이 D리그 첫 경기를 소화했다.
수원 KT는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L 1차 D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1-87로 꺾었다. 이번 D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KT의 스타팅 라인업은 꽤 높았다. 박지원(190cm, G)과 김민욱(205cm, C)이 있고, 신인인 이두원도 코트를 밟았기 때문.
특히, 이두원이 경기 감각을 올리는 건 KT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다. 이두원은 피지컬과 탄력을 겸비한 빅맨. 하윤기(204cm, C)나 김민욱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김민욱이나 하윤기가 빠지면, 이두원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전은 이두원에게 좋은 기회였다. 정통 빅맨이 한국가스공사에 없다는 점이 그랬다. 이두원이 수비 범위를 넓힐 수 있고, 스피드 또한 키울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이두원은 김진모(194cm, F)와 매치업됐다. 김진모는 장신 슈터. 그러나 이두원은 김진모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두원의 외곽 수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페인트 존에서 도움수비를 주로 했기 때문이다.(이는 KT의 수비 플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두원은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볼 없는 스크린과 코트 밸런스에 맞는 위치 선정, 킥 아웃 패스 등으로 선배들의 공격 기회를 살려주려고 했다. 또,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가담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높이를 이용한 덩크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민첩하지 않은 움직임과 길지 않은 슈팅 거리가 이두원의 발목을 잡았다. KT 또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8-27로 1쿼터를 마쳤다.
이두원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스크린과 공수 전환, 공수 리바운드 가담 등 빅맨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러나 민첩하지 못했고, 주력을 지속할 체력도 부족했다. 높이라는 장점도 점점 사라졌다. 김민욱이 이두원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두원의 부족한 기동력과 체력은 상쇄되지 않았다. KT 역시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 25-49로 밀렸다.
김도수 KT 코치도 이두원의 체력 저하를 알아챘다. 2쿼터 종료 2분 38초 전 이두원을 벤치로 불렀다. 이두원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벤치로 물러난 이두원은 양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KT는 44-62로 전반전을 마쳤다.
쉬고 나온 이두원은 3쿼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페인트 존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강한 박스 아웃으로 속공의 기반을 만들었다. 공수 모두 반전 흐름을 형성했다. KT 또한 3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60-67로 한국가스공사를 쫓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지역방어를 선택하자, 이두원은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로우 포스트에서는 몸싸움에 이은 골밑 득점을, 하이 포스트에서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높은 자세 때문에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강한 압박 또한 이겨내지 못했다. 이두원의 단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장점을 더 많이 보여줬고, KT 역시 70-79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기 때문.
이두원이 페인트 존을 계속 파고 들었다. 덩크를 놓친 적도 있지만, 림과 가까운 곳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두원의 손쉬운 득점이 KT의 추격을 만들었다. KT는 경기 종료 6분 전 80-85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다.
이두원의 높이가 계속 위력을 발휘했다. 37분 22초 동안 18점 8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으로 D리그 데뷔전을 마무리했따.
기록 외적인 가치도 컸다. 이두원이 페인트 존에서 버텨줬기에, 김준환이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뽐낼 수 있었다. 김준환의 승부처 득점력은 KT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두원의 승부처 영향력이 없었다면, KT의 역전극도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수원 KT는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L 1차 D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1-87로 꺾었다. 이번 D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KT의 스타팅 라인업은 꽤 높았다. 박지원(190cm, G)과 김민욱(205cm, C)이 있고, 신인인 이두원도 코트를 밟았기 때문.
특히, 이두원이 경기 감각을 올리는 건 KT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다. 이두원은 피지컬과 탄력을 겸비한 빅맨. 하윤기(204cm, C)나 김민욱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김민욱이나 하윤기가 빠지면, 이두원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전은 이두원에게 좋은 기회였다. 정통 빅맨이 한국가스공사에 없다는 점이 그랬다. 이두원이 수비 범위를 넓힐 수 있고, 스피드 또한 키울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이두원은 김진모(194cm, F)와 매치업됐다. 김진모는 장신 슈터. 그러나 이두원은 김진모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두원의 외곽 수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페인트 존에서 도움수비를 주로 했기 때문이다.(이는 KT의 수비 플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두원은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볼 없는 스크린과 코트 밸런스에 맞는 위치 선정, 킥 아웃 패스 등으로 선배들의 공격 기회를 살려주려고 했다. 또,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가담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높이를 이용한 덩크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민첩하지 않은 움직임과 길지 않은 슈팅 거리가 이두원의 발목을 잡았다. KT 또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8-27로 1쿼터를 마쳤다.
이두원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스크린과 공수 전환, 공수 리바운드 가담 등 빅맨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러나 민첩하지 못했고, 주력을 지속할 체력도 부족했다. 높이라는 장점도 점점 사라졌다. 김민욱이 이두원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두원의 부족한 기동력과 체력은 상쇄되지 않았다. KT 역시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 25-49로 밀렸다.
김도수 KT 코치도 이두원의 체력 저하를 알아챘다. 2쿼터 종료 2분 38초 전 이두원을 벤치로 불렀다. 이두원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벤치로 물러난 이두원은 양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KT는 44-62로 전반전을 마쳤다.
쉬고 나온 이두원은 3쿼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페인트 존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강한 박스 아웃으로 속공의 기반을 만들었다. 공수 모두 반전 흐름을 형성했다. KT 또한 3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60-67로 한국가스공사를 쫓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지역방어를 선택하자, 이두원은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로우 포스트에서는 몸싸움에 이은 골밑 득점을, 하이 포스트에서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높은 자세 때문에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강한 압박 또한 이겨내지 못했다. 이두원의 단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장점을 더 많이 보여줬고, KT 역시 70-79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기 때문.
이두원이 페인트 존을 계속 파고 들었다. 덩크를 놓친 적도 있지만, 림과 가까운 곳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두원의 손쉬운 득점이 KT의 추격을 만들었다. KT는 경기 종료 6분 전 80-85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다.
이두원의 높이가 계속 위력을 발휘했다. 37분 22초 동안 18점 8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으로 D리그 데뷔전을 마무리했따.
기록 외적인 가치도 컸다. 이두원이 페인트 존에서 버텨줬기에, 김준환이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뽐낼 수 있었다. 김준환의 승부처 득점력은 KT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두원의 승부처 영향력이 없었다면, KT의 역전극도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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