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이즈 커밍···‘휘발유 보다 비싼 등유’ 대책은?

손재철 기자 입력 2022. 11. 22. 15:45 수정 2022. 11.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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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 이즈 커밍···, 경유가 문제가 아니다!

경유값 상승으로 화물차와 소규모 자영 업자들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서민들의 난방 에너지’인 등유값까지 폭등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등유는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농어촌이나 도심 변두리 노후 주택에 사는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연료이기 때문에 이들의 겨울 나기가 한층 힘겨울 전망이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기름값 표지판 휘발유가 가장 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위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ℓ당 1664대로 하락한 반면 실내 등유 가격은 ℓ당 1600원을 육박하는 1599원 선까지 올랐다.

올해 초 ℓ당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 실내 등유가 1000원대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만저만한 폭등이 아니다.

이는 휘발유가 가격 결정 요소 중 하나인 ‘유류세’를 깍아 단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한데 반해 등유값은 상대적으로 ‘시장 자율’을 유지해온 점이 원인이다.

여기에 경유와 생산 라인이 겹치는 등유는 경유 생산량이 늘면 생산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특성이 있는데,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대체재인 경유 수요가 급증해 등유 공급은 줄었고, 엔데믹 이후 항공유(등유) 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이 등유 가격이 치솟은 이유다.

이처럼 등유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부 주유소에선 등유값이 휘발유값을 크게 역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2일 서울시내 기준 등유가격은 ℓ당 1700원까지 올라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등유가격은 하반기에도 재차 오를 것으로 정유업계 대부분 전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다음 달부터 원유를 감산하기로 한 데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등유 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등유에 난방을 의존하는 농어촌이나 도시 취약 계층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정용 200ℓ 드럼은 작년보다 10만원 이상 올랐다. 통상 일반 가정에서 한 달에 1~2드럼을 쓴다고 치면 작년보다 겨울 난방비로 100만원 가까이 더 드는 셈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난방 등유도 문제지만 겨울철 비밀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농가들도 부담이 커졌다”며 “1만평 규모 하우스 농가라면 월 수천만원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에너지인 등유는 올해 단 한차례도 오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서민들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프로그램이 지원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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