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코치도 부족한 제주 운동부…"3년간 학생선수 64명 전출"

홍수영 기자 2022. 11. 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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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 운동부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 의원은 "도내 학생 선수들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도교육청에 등록된 수는 1039명으로 지난해 대비 41명이나 감소했다"며 "최근 3년간 도내 창단·신설된 운동부는 전무하고 5개 운동부는 학생선수 부족으로 폐지됐다. 이 기간 타지역으로 전출 간 학생 선수는 64명이지만 제주로 전입한 학생은 46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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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의원, 체육특기자 자격기준 완화 주장
김광수 도교육감 "일반학생과 형평성 때문" 반대
하성용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이 22일 제주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다.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학교 운동부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운동부는 학생선수가 부족해 폐지했는가 하면 코치가 없어 훈련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는 22일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했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은 도내 학생선수 육성 문제와 읍면지역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 확보 문제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도내 학생 선수들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도교육청에 등록된 수는 1039명으로 지난해 대비 41명이나 감소했다”며 “최근 3년간 도내 창단·신설된 운동부는 전무하고 5개 운동부는 학생선수 부족으로 폐지됐다. 이 기간 타지역으로 전출 간 학생 선수는 64명이지만 제주로 전입한 학생은 46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선수가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유 중 하나는 특기자 자격 기준에 있다. 선발 규칙에는 최근 연속해서 2년 이상 또는 2회 이상 등록된 선수라는 자격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는 제주에만 있는 규정”이라며 “코로나19로 체육대회 취소 및 축소로 인해 부득이하게 2년 연속 활동하지 못한 학생선수들이 자격 기준으로 인해 운동선수의 꿈을 접어야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체육특기자를 지도하는 운동부 지도자인 코치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 운동부 코치는 읍면지역 및 종목에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급여 등이 책정되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안타깝게도 현재 5개 운동부에는 지도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22일 제주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교육행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홍수영 기자

답변에 나선 김 도교육감은 “2022년 기준 도내 학생선수 초등학교 7명, 중학교 12명, 고등학교 9명 등이 도외로 전출했다. 종목별로는 축구 19명, 야구 5명 등 인기 종목의 전출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학부모 설명회를 통한 진로진학 안내 및 학교 홍보 외에는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 “도내 학교 운동부 지도자로는 초등학교 26명, 중학교 32명, 고등학교 26명 등을 채용하고 있는데 최근 근속수당, 명절 휴가비 등이 인상됐다”며 “고용안정을 위해 채용조건에 입상성적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고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주장한 체육특기자 자격 기준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2016년 규칙이 개정된 이유는 1년만 선수로 등록한 후 평준화 고등학교로 입학해 선수활동을 포기하는 사례로 인한 일반학생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현행 제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국대회 입상 성적 등 운동선수로서의 진로가 확실할 경우는 체육특기자 입학을 허용하는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체육대회 참가 어려움에 대한 구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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