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사상 최고액 152억에 두산 컴백

김지섭 2022. 11.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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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포수 양의지(35)가 역대 최고액으로 친정 두산에 컴백했다.

양의지의 계약 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에 연봉 총액 66억원이다.

4년 전 두산에서 첫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4년 125억원에 NC와 계약했던 양의지는 이로써 두 번의 FA로 무려 277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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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21억 풀린 미친 FA 시장
양의지가 22일 잠실구장 내 두산 구단 사무실에서 FA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포수 양의지(35)가 역대 최고액으로 친정 두산에 컴백했다. 계약 규모는 4+2년에 총액 15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SSG로 유턴한 투수 김광현(34)의 종전 최고액(4년 151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향해 가는데도 이처럼 초대형 장기 계약이 이뤄진 건 포수를 둘러싸고 과열된 FA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앞서 양의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던 LG '안방마님' 유강남은 롯데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고, 박동원은 KIA 유니폼을 벗고 LG와 4년 6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양의지의 계약 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에 연봉 총액 66억원이다. 2026시즌 종료 후에는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 계약이 실행된다. 41세까지 152억원이 보장된 '역대급' 대우다. 4년 전 두산에서 첫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4년 125억원에 NC와 계약했던 양의지는 이로써 두 번의 FA로 무려 277억원을 챙겼다. 종전 FA 최다 수입은 LG 외야수 김현수의 230억원이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었지만 양의지를 두고 원 소속팀 NC는 물론 최하위 한화,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을 새로 영입한 두산이 뛰어들어 몸값이 폭등했다. 그리고 박정원 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영입 의지가 반영된 두산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날 계약 발표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정원 구단주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가 한 식당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6시즌 통산 1,585경기에서 타율 0.307에 228홈런 9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했고, 2016년 두산과 2020년 NC에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역대 최고 포수 중 한 명이다.

양의지는 “두산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며 “목표는 하나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두산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이 밝게 웃고 있다. 한화 제공

한편 한화도 이날 FA 외야수 채은성(32)과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통산 득점권 타율이 0.322에 달하고 만루홈런 6개를 때려내는 등 클러치 능력이 탁월한 타자”라며 “팀 내 공수를 보완해 줄 적임자라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형 FA들이 속속 계약하면서 이번 FA 시장은 이날까지 벌써 421억원이 풀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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