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춤’은 뇌성마비 소년 팬과의 약속[월드컵 이모저모]

양준호 기자 2022. 11. 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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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이란전(6 대 2 잉글랜드 승) 득점 뒤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시가 선보인 독특한 동작은 뇌성마비에 걸린 열 한 살 소년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시는 21일 이란과의 B조 1차전에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양팔을 펴고 흐느적거리는 '지렁이 춤'을 췄다.

편지를 받은 그릴리시는 카타르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핀레이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핀레이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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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릴리시의 지렁이 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조별리그 이란전(6 대 2 잉글랜드 승) 득점 뒤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시가 선보인 독특한 동작은 뇌성마비에 걸린 열 한 살 소년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시는 21일 이란과의 B조 1차전에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양팔을 펴고 흐느적거리는 ‘지렁이 춤’을 췄다. 영국 더 선은 이 세리머니가 카타르로 오기 전 영국에서 만난 한 팬과 약속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년 팬 핀레이는 뇌성마비를 앓는 여동생을 둔 그릴리시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받은 그릴리시는 카타르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핀레이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핀레이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지렁이 춤은 핀레이가 요청한 동작이었다. 핀레이는 인터뷰에서 "그는 내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시"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PSG 회장 “카타르 향한 부정적 시선 부당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월드컵을 둘러싸고 조국인 카타르에 쏠리는 비판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22일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심으로 환대하고 있는데도 대부분 사람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이는 온당하지 못한 처사다. 세계가 카타르를 너무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자국 내 성 소수자,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로 서방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2011년 국부 펀드를 통해 PSG를 인수하면서 카타르는 유럽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해 국부 펀드의 이사회 의장으로 등극한 알켈라이피 회장은 PSG까지 이끌게 됐고 2019년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수장으로도 선출됐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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